중화불학연구소(대만)
- 명칭 : 중화불학연구소(中華佛學硏究所)
- 소재지 : 208303 新北市金山區法鼓路555號 (No. 555, Fagu Rd., Jinshan Dist., New Taipei City 208303, Taiwan )
타이완(臺灣)의 성엄법사(聖嚴法師; 1930~2009)가 설립한 불교학연구단체이다.
성엄법사는 "400년 이래 대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 50인"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했던 성엄법사는 14세에 낭산(狼山)으로 출가해서 사미승, 학승, 군대생활을 거쳤고, 30세에 재차 출가한 이후 산중에서 6년 동안 속세와 단절하며 수행을 하였다.
이후 중국 불교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불혹의 나이에 일본 유학길에 올라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 교수, 연구소 소장, 미국 불교회 부회장 및 역경원 원장을 역임했다.
또한 중화불학연구소(中華佛學硏究所)와 승가대학, 법고대학(法鼓大學)을 설립해 불교연구의 우수인재 배양에 적극적으로 힘썼다.
법고산 중화불학연구소의 전신은 1965년 설립된 중화학술원 불학 연구소이다. 1975년, 일본 릿쇼(立正)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성엄(聖嚴, 1930~2009) 스님은 대만으로 돌아와 중국문화학원 철학연구소 교수 겸 중화학술원 불학 연구소 소장을 맡았다. 1985년 스님이 창립한 중화불학연구소는 1987년에 정식으로 교육부 인가를 받았으며, 오늘날 대만 최고 수준의 불학 연구 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스님은 연구소를 창립하면서 중화문화를 발전시키고 높은 수준의 불교교육과 홍법 인재를 양성하며 국제적인 불교 학술연구를 이룬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대만의 불학 연구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려고 했던 스님의 노력에 맞게, 연구소는 불학 교육의 국제화를 위해 외국 교수를 영입하여 교학 활동과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중화연구소는 학술연구와 출판 · 교류 업무를 전담하게 되었다. 연구소는 성엄 스님이 강조하였던 중국불교 발전을 중점사업으로 정하고 있다. 2006년에 중단되었던 《중화불학연구》를 재발간하고 국 · 내외 석 · 박사생들과 졸업생들이 ‘한전불교(漢傳佛敎)’의 학술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송원명청한전불교인물자료고(宋元明清漢傳佛教人物資料庫)’와 ‘한전불교논총’ 사업, ‘한전불교연구전서(漢傳佛教研究專書) 영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화불학연구소의 조직은 크게 학술교류센터와 학술연구센터로 나뉜다. 학술교류센터는 홍보부[公關組]와 회의부[會議組]로 나뉘며, 주로 ‘한전불교’의 홍양과 연구 활동 촉진, 국제학술교류 확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학술연구센터는 연구실, 연구개발부, 학술출판부, 디지털작업부로 나뉘어 연구 활동, 학술지 간행 및 출판 업무, 자료 디지털화, 문화콘텐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실에는 전임연구원과 겸임연구원이 있고 외국학자의 경우 겸임연구원으로 소속되어 연구하고 있다. 연구개발부는 현재 성엄 스님 사상 연구를 포함하여 수륙의궤(水陸儀軌) 연구, 중국불교 전적의 정리 및 연구, 유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998년에 설립한 중화전자불전협회(CBETA)는 북미의 인순도사(仁順導師)협회와 공동으로 불전의 디지털 작업을 진행하여, 2004년 정식으로 대장경 교정판과 만속장경(卍續藏經)의 디지털 자료를 발표하였다.
국제교류는 중화국제불학회의, 중국과 대만의 양안 교류, 한전불교, 성엄사상 국제학술회의와 ‘한전불교 청년학자 논단’ ‘근현대 한전불교 논단’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학자들의 강좌와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전불교 전공자의 연구를 장려하기 위하여 2011년부터 영문 석 · 박사생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고, 2009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함께 ‘한전불교학술 출판영구기금’을 설립하여 한전불교 관련 연구로 출간된 서적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교육부 인가를 받은 법고불교학원(2014년 법고문리학원으로 개명)은 박사 학생을 모집하면서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법고문리학원은 불교학과, 인문사회학군, 평생교육 및 연구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불교학과는 학사반과 석 · 박사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화불학연구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전(漢傳), 남전(南傳), 장전(藏傳) 불교의 뛰어난 점을 융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범어, 빨리어, 티베트어 등 불전 원어에 대한 훈련과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학습 강화, 불전 번역을 위한 과정도 개설되어 있다. 2008년에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2009년에 금강대학교와도 학생 및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였다.
학사반이 불교 교의와 교파, 사상, 수행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 돌봄과 지역사회에 대한 활동을 실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면, 대학원 과정은 학술 능력을 심화하는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석사생의 경우 원칙적으로 2학기부터 인도불교, 한전불교, 티베트불교, 불교정보 전공을 선택하고 심화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법고산은 학술연구 이외에도 학교 교육에서 돌봄 교육을 목표로 하고 대중교육에서도 그 목적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심령환보(心靈環保)’라는 교육 이념을 사회 실천으로 확장하기 위해 설립된 ‘돌봄원’은 임종 돌봄, 왕생 조념, 애도, 법회 등에 대한 활동과 함께 자연장에 대한 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심령환보’는 1992년 성엄 스님이 제시한 이념으로서, 올바른 마음을 통해 사회, 인류, 환경, 자연, 생태 등으로 확장시키려는 운동이다.
법고산의 해외 홍법 활동은 주로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미권에 도량과 센터, 연락처가 22곳 설립되어 있으며, 유럽 2곳, 아시아 4곳, 오세아니아 2곳이 있다.
대만은 한국처럼 대한불교조계종과 같은 대한불교보문종같은 종파의 명칭 대신 불교재단법인과 사단법인이라는 단체 위주로 움직여지고 있는데, 1993년의 통계에 따르면 그때까지 21개 법인체가 정부에 등록되어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대만불교를 이끌어가는 주된 흐름은 크게 성운대사(星雲)가 세운 불광산사(佛光山寺), 증엄스님(證嚴)이 건립한 자제공덕회, 유각스님(惟覺)이 세운 중대선사(中台禪寺), 그리고 성엄스님(聖嚴)이 건립한 법고산(法鼓山)이 대만불교의 4대 산맥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법고산은 '심령환경보호', '인간 세상의 정토화' 등의 이념으로 '선과 기업경영'을 주창하며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세를 확장하였으며 중화불학연구소(中華佛學硏究所)를 통해 불교대장경을 가장 먼저 디지털화하여 세계불교학자들에게 손쉽게 불교 경전을 컴퓨터로 볼 수 있도록만들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불교평론 대만불교의 국제활동 성과 / 양정연
- 원아속승반야선(願我速乘般若船) 108 자재어 및 성엄법사 소개
- 선학원 대만 자제공덕회의 지향과 체계(5.김관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