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강(傳講)
- 명칭 : (傳講)
참선이나 강의를 지도하는 능력을 지닌 이에게 인증해주는 것을 전강(傳講)이라고 한다.
"비구들이여, 화상(和上, 和尙)이 되는 것을 허락한다. 화상이 제자를 대할 때는 자식을 생각하듯 하라. 제자가 화상 섬기기를 아버지 생각하듯 하라. 이같이 서로 존경하고 화합하여 지낸다면 이 법과 율은 더욱 늘어나고 번영할 것이다."
<사분율>, <오분율(五分律)> 등에 나오는 말씀이다.
화상은 스승스님을 말한다. 출가하여 계를 받은 지 10년 넘은 스님이 화상(스승)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전에 나오는 장로(長老, thera)이다.
승단에서 정한 절차에 의해 계를 받아 새로운 이름(戒名, 法名)을 받는다. 세상에 나올 때 부모의 정혈을 받아 나오듯 승려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어야 화상이 되는데 은사(恩師)라고 한다.
참선을 주로 하는 선종의 수행자가 수행하다가 견처가 생기면 그것이 제대로 된 것인지 먼저 생긴 스님에게 고하고 증명 받아야 한다. 나름 붓다처럼 스스로 하던 검증증명을 선종에서는 먼저 깨달은 이가 진행한다. 견처가 제대로 생겼다고 하면 증명하고 인가를 내리며 새 이름을 준다. 당호(堂號) 또는 법호(法號)라고 한다. 당호을 주는 이는 법사(法師)라 하여 더 깍듯이 모신다.
당호, 법호를 받은 이는 참선을 지도, 점검, 증명, 인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뜻에서 깃대를 세운다고 하며 그것을 건당(建幢)이라고 한다. 당호를 받은 이는 법명을 받은 은상좌(恩上佐)와 구분하여 법상좌(法上佐)라고 한다. 참선이나 강의를 지도하는 능력을 지닌 이에게 인증해주는 전강(傳講)과 계율을 전해주는 능력을 지닌 이에게 인증해주는 전율(傳律)이 그런 것이다.
선종 5조 홍인스님에게 혜능스님이 밤늦게 방으로 들어가 법을 이어받았다고 입실건당(入室建幢)이라 한다. 깃발, 깃대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장수,장군의 표식을 깃발로 한 것이 종교에 들어온 보기다.
혜능이 법을 이어받고 숨어 지내다가 다시 강호에 나온 첫 이야기가 흔들리는 깃발이야기인 것도 건당이라고 한 배경이다. 건당식을 하면 법상좌는 법상에 올라 설법한다.
건당까지 했는데 더 훌륭한 스승을 만나면 참회사(懺悔師)로 모시기도 한다. 모시는 이는 참회상좌라 한다. 먼저 은사, 법사로 모시지 못한 것을 뉘우친다는 뜻이다. 대개는 법사가 돌아가신 뒤에 한다.
대개 은사보다 법사가 법이 높아야 하나 대개는 수행을 했다면 시간에 따라 수행이나 정신 수준이 높아지게 마련이므로 연세(법랍, 계랍)가 높은 이를 법사나 참회사로 모시는 흐름이다.
[출처] 무상법현 화상,아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