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딜쿠샤와 테일러 가족 이야기
목차
스토리라인: 딜쿠샤와 테일러 가족 이야기
Storyline Narrative
1923년 인왕산 자락 은행나무골에 세워진 아름다운 건물 ‘딜쿠샤’와 그 집의 주인이었던 테일러 부부가 경험한 일제강점기 한국의 사회와 문화 이야기. 4대 130년에 걸친 테일러 가문과 한국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떠한 유산으로 남았는지 이야기한다.
에피소드 1: 테일러 가족의 가계
Episode 1 Korean Narrative: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은 테일러 가문의 이야기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를 넘어서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놀라운 여정입니다. 조지 테일러가 1896년 한국의 운산금광 광산 기술자로 처음 발을 들인 이래, 그의 후손들은 한국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의 아들 앨버트 테일러는 광산 기술자에서 시작해 테일러 상회를 설립하고, 3.1운동을 해외에 알리는 등 한국의 근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앨버트는 메리 테일러와 결혼하여, 이들 부부는 한국에서의 삶을 기록한 "호박목걸이"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앨버트와 메리 사이에서 태어난 브루스 테일러는 부모님의 유산을 이어받아 "호박목걸이"를 간행하는 등 가문의 이야기를 계속 전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브루스의 딸 제니퍼 테일러는 할머니 메리 테일러의 유물을 서울시에 기증하며 테일러 가문의 한국과의 인연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앨버트와 그의 형 윌리엄은 한국에서의 사업을 통해 형제간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 두 형제의 삶은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잠들어 있는 조지 테일러와도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조지 테일러는 한국에서의 삶을 마감하고 양화진 외국인묘지에 안장되었으며, 그의 아들 앨버트 또한 같은 묘지에 잠들어 있습니다.
테일러 가문의 이야기는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적, 역사적 교류의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그들은 한국의 근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두 나라 사이의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가문의 여정은 한국에서의 삶과 사랑, 그리고 후손들에게 이어지는 유산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Episode 1 English Narrative:
In the heart of Seoul, there whispers a tale of a family intertwined with the history of Korea over four generations. This is the story of the Taylors, a lineage that spans continents but found a second home in Korea.
At the helm was George Alexander Taylor, a pioneering soul who ventured to Korea as a mining technician in the waning years of the 19th century. His final resting place was in Yanghwa-jin Foreigners' Cemetery, marking the beginning of the Taylor family's long-standing connection with Korea.
George's legacy was carried on by his sons, Albert Wilder Taylor and William Wentworth Taylor. Albert, born in 1875, followed his father's footsteps into the mining industry before branching out into trade with the establishment of W. W. Taylor Company, a venture he undertook with his brother William. Albert's life was rich and varied; he became a witness to pivotal moments in Korean history, such as the March 1st Movement, which he reported to the world as a correspondent. His wife, Mary Linley Taylor, was not only his partner but a chronicler of their life in Korea through her book "Chain of Amber" and the person behind the naming of their residence, Dilkusha.
Their son, Bruce Tickell Taylor, continued the familial bond with Korea, becoming the publisher of his mother's writings. Bruce's legacy further extended through his daughter, Jennifer Taylor, who honored her grandmother by donating Mary's artifacts to the city of Seoul.
The Taylors' story is a tapestry of personal achievements and contributions woven into the broader historical and cultural fabric of Korea. From George's arrival in the late 19th century to Jennifer's gift in the modern era, each generation played a role in bridging two worlds. Albert and William, along with their respective descendants, created a legacy that not only honored their forebearers but also enriched their adopted homeland.
Buried in Yanghwa-jin alongside other notable foreigners who contributed to Korea's development, Albert and George's final resting places symbolize the enduring connection between the Taylor family and Korea. Through their endeavors in business, literature, and philanthropy, the Taylors have left an indelible mark on the history of their adopted country, embodying a spirit of adventure and compassion across generations.
에피소드 2: 운산금광과_테일러_부자
Episode 2 Korean Narrative:
19세기 말, 조선 땅에는 금의 꿈을 안고 먼 타국에서 온 이들이 있었다. 그 중심에 선 인물은 조지 테일러와 그의 두 아들, 앨버트 테일러와 윌리엄 테일러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평안북도 운산군에 위치한 운산금광에서 시작된다.
1896년, 미국인 사업가 제임스 모스는 운산금광의 채굴권을 획득하며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어 1897년, 또 다른 미국인인 헌트와 파세트가 채굴권을 인수해 조선개광회사를 설립, 조선의 근대화에 불을 지폈다. 이 무렵, 조지 테일러가 광산 기술자로 조선에 발을 디뎠고, 그의 두 아들도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한국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앨버트 테일러는 운산금광과 직산금광의 감독관으로, 한국 광산 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했다. 동생 윌리엄과 함께 설립한 테일러 상회는 무역업에 종사하며 한국과 외국 간의 경제적 다리 역할을 했다. 이들의 삶은 단순한 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한국의 근대화와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 가족의 이야기에는 명성황후와 민영익도 등장한다. 명성황후는 조선후기 제26대 고종의 왕비로, 민영익과는 혈연 관계였다. 민영익은 갑신정변 때 부상을 치료받으며 호레이스 뉴턴 알렌과 깊은 관계를 맺었고, 이는 운산금광 채굴권 교섭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호레이스 뉴턴 알렌은 미국의 조선 주재 외교관이자 선교사로, 조선과 미국 간의 교류에 중요한 인물이었다. 그는 제임스 모스와도 깊은 인연을 맺으며 조선의 근대화에 기여한 바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금을 캐내는 사업가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조선의 근대화, 한국과 외국 간의 교류, 그리고 개인의 운명이 역사와 얽히며 만들어낸 깊고 풍부한 드라마다. 운산금광과 테일러 부자의 이야기는 한국 근현대사의 한 장을 장식하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에피소드 3: 메리_테일러와_딜쿠샤
Episode 3 Korean Narrative:
서울의 한적한 골목에는 이야기가 가득 찬 한 가옥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이름은 딜쿠샤,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뜻을 지닌 힌디어에서 유래했다. 이 가옥은 한국에 살았던 미국인 광산 사업가 앨버트 테일러와 그의 아내, 연극배우였던 메리 테일러에 의해 1923년에 지어졌다. 메리는 인도 순회공연 도중 러크나우 지역의 유적지 딜쿠샤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들의 새로운 거주지의 이름으로 채택했다.
딜쿠샤는 앨버트와 메리의 삶을 품은 공간이자, 그들의 사랑과 열정의 증거로 서 있다. 이 건축물은 또한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3D 모델로도 재현되어 디지털 세계에서도 그 멋을 뽐낸다. 이 가옥은 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되어 한국에서의 테일러 부부의 삶을 기억하게 한다.
딜쿠샤의 이야기에는 조선 시대의 장군, 권율의 집터와의 연결고리도 존재한다. 권율의 집터는 딜쿠샤와 인접해 있으며, 이 두 곳은 행촌동 은행나무를 통해 물리적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이 은행나무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생명의 상징처럼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준다.
앨버트와 메리의 삶은 단순히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한국과 외국인의 교류, 문화와 역사가 얽히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딜쿠샤는 그들이 한국에서 겪은 경험, 사랑, 그리고 역사의 증인으로 서 있으며, 방문자들에게는 과거로의 여정을 제공한다. 이 가옥과 그 주변의 모든 것은 시간을 초월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는 인간의 열정과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에피소드 4: 테일러_형제와_3.1_운동
Eposode 4 Korean Narrative:
1919년, 한반도는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3월 1일, 조선 전역에서 일제 강점기 하의 독립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하나로 모여 거족적인 독립만세운동, 이른바 3.1운동이 일어났다. 이 역사적 사건은 단순히 조선인만의 투쟁이 아니었다. 그 중심에는 앨버트 테일러라는 미국인도 있었다.
앨버트 테일러는 당시 미국 유나이티드 프레스(United Press of America)의 특파원으로, 고종 황제의 국장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3.1운동의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해외에 알렸다. 그의 행동은 조선의 독립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의 부인, 메리 테일러는 딜쿠샤의 명명자이자, 테일러 부부의 한국 생활을 기록한 『호박목걸이』의 저자였다. 그들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는 어머니의 저작을 간행하여 가족의 역사를 후세에 전달했다.
앨버트의 동생, 윌리엄 테일러 역시 한국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앨버트와 함께 테일러상회를 경영하며 한국과 미국 간의 무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 두 형제의 활동은 당시 조선과 미국 간의 문화적, 경제적 교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모든 이야기는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된 고종 국장 죽안마 사진을 통해 현재에도 생생히 전해진다. 이 사진은 고종 황제의 국장을 담은 것으로, 앨버트 테일러가 찍었으며, 그가 직접 죽안마를 촬영하여 고종의 장례식과 그 시대의 분위기를 기록했다.
테일러 가문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역사를 넘어서 한국의 근현대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앨버트 테일러의 행동 하나하나는 3.1운동과 같은 큰 사건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의 가족은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적, 역사적 교류에 큰 기여를 했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통해, 우리는 역사 속에서 개인의 행동이 어떻게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에피소드 5: 호박목걸이-메리 테일러의 한국 이야기
Eposode 5 Korean Narrative:
서울의 한 모퉁이에, 시간을 초월해 온전히 간직된 사랑과 역사의 이야기가 있다. 그 중심에는 메리 테일러라는 여성이 서 있다. 1889년에 태어나 1982년까지 살아간 그녀는 앨버트 테일러의 부인이자, 딜쿠샤의 명명자, 그리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기록한 『호박목걸이』의 저자였다.
메리와 앨버트의 사랑 이야기는 한국에서 시작되었다. 앨버트가 광산 기술자로서 한국에 온 것은 1897년의 일이었다. 그리고 그의 곁에는 항상 메리가 있었다. 이들의 삶은 단순히 두 사람의 연대기를 넘어 한국과 미국 사이의 문화적, 역사적 연결고리를 담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디지털 아카이브와 서울역사박물관을 통해 현재까지도 전해지고 있다. 특히, 메리가 남편 앨버트로부터 결혼 선물로 받은 호박목걸이는 그녀의 한국 생활의 상징이자, 그녀가 기록한 『호박목걸이』의 영감이 되었다. 이 목걸이는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메리와 앨버트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는 어머니의 유고를 정리하여 『호박목걸이』를 1992년에 출간했다. 그의 딸, 제니퍼 테일러는 할머니의 유물을 서울시에 기증하며 가족의 역사를 한국과 공유했다. 이 기증품들은 『호박목걸이』의 전시를 통해 일반에 공개되었고, 이 전시는 메리 테일러가 한국에서 경험한 삶의 모든 순간들을 담고 있다.
『호박목걸이』는 메리 테일러가 테일러 부부의 서울 생활(1917-1942)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회고록을 넘어, 당시 한국 사회의 모습과 문화, 그리고 한국과 미국 간의 교류를 담고 있다. 메리 테일러의 기록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소중한 다리이며, 그녀의 목소리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여전히 많은 것을 전달한다.
이러한 전시와 기록들은 메리 테일러와 그녀의 가족이 한국과 맺은 깊은 유대감을 보여주며, 한국과 외국인의 교류가 어떻게 역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는지를 드러낸다. 메리 테일러의 이야기는 한국에서의 그녀의 생활을 통해, 우리 모두에게 역사의 중요성과 문화적 교류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