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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5일 (목) 11:51 판
한국 기록유산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원 개발
편찬의 목적 및 배경
한국의 문화유산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연구 자원이자, 한국문화의 교육 수요자들에게 한국학 지식을 흥미롭게 종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 교재이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의 원천 소재를 제공하는 문화산업 자원이다. 특히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수행하는 한국학 연구·교육 활동의 중요한 고객인 국내외의 한국학 연구자 및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가르치고자 할 때, 유형의 실물이 있는 문화유산을 보여주고 그것을 실마리로 삼아 한국학 지식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지식 전파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연구 역량을 집중해 온 ‘한국의 기록문화 유산’ 중에서 스토리텔링 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은 4가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 범주에 속하는 대표적인 기록물들에 대해 그 내용뿐 아니라, 역사적 배경, 지리적 배경, 관련 인물, 관련 일화, 다른 문화유산과의 관계 등을 조사하여 정보화하고, 그 지식 정보 상호간의 관계를 시각적인 관계망으로 표현함으로써, 이로부터 흥미로운 ‘한국 문화 이야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자원의 저장소’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편찬 대상 자원
본 연구를 통해 디지털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개발하고자 하는 4가지 영역의 기록문화유산은
이다. 그 가운데,
1. ‘한글고문서’는 2016년도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의 특별전시를 위해 선별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글 고문서를 1차 자원으로 하되, 그 내용과 관련이 있는 사건‧인물‧가문‧제도‧장소 등의 문맥요소를 조사하여 그 관계를 입체적으로 시각화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전개될 장서각 특별전의 콘텐츠가 디지털 공간에서 항구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시 모델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궁중기록화’는 조선왕실의 의궤에 포함된 다양한 궁중행사 기록화를 1차 자원으로 삼아, 인물‧의례‧복식‧관직 및 유관한 문자 기록의 내용을 조사하고 그 관계를 시각화하여 궁중 의례와 전통 복식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을 수 있게 함을 목표로 한다.
3. ‘민족기록화’는 1967년부터 1979년 사이(박정희 대통령 재임기간)에 정부 지원으로 당대의 저명한 동서양 화가들이 그린,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중요 장면을 담은 한 회화적 형태의 기록물이다. (이 가운데 12점을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다.) 전통시대의 역사뿐 아니라 현대한국문화사의 이해를 위해서도 중요한 이 작품들의 소재를 추적하여 디지털 영상으로 재현하고, 그 내용적 문맥을 조사하여 한국의 국난극복사와 경제발전사를 알리는 시각적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4. ‘불교 사찰의 승탑비문’은 한국의 주요 사찰 경내에 금석문 형태로 남아있는 역사 기록을 중심으로 한국 불교 문화사의 특징과 다채로운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시각적 콘텐츠를 개발함을 목표한다. 승탑비문의 주인공인 고승들의 행적뿐 아니라, 비문의 찬자와 그 주변의 인물들, 승탑을 가진 사찰의 역사와 건축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엮어질 수 있는 다양한 자원들을 발굴하여 그 사이의 긴밀한 문맥을 보이는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