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환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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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訣告我大韓帝國二千萬同胞)

<訣告我大韓帝國二千萬同胞〉
嗚呼,國恥民辱乃至於此,我人民將且殄滅於生存競争之中矣。夫要生者必死,期死者得生,諸公豈不諒只。泳煥徒以一死仰報皇恩以謝我二千萬同胞兄弟。泳煥死而不死期助諸君於九泉之下,幸我同胞兄弟千萬億加奮勵,堅乃志氣勉其學問,決心戮力復我自由獨立即死子當喜笑於冥冥之中矣。鳴呼,勿少失望。
<마지막으로 우리 대한제국 이천만 동포에게 고함〉 오호라,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여기까지 이르렀으니, 우리 인민은 장차 생존 경쟁 가운데에서 모두 진멸당하려 하는도다. 대저 살기를 바라는 자는 반드시 죽고 죽기를 각오하는 자는 삶을 얻을 것이니, 여러분이 어찌 헤아리지 못하겠는가? 영환은 다만 한 번 죽음으로써 우러러 임금님의 은혜에 보답하고, 우리 이천만 동포 형제에게 사죄하노라. 영환은 죽되 죽지 아니하고, 구천에서도 여러분을 기필코 돕기를 기약하니, 바라건대 우리 동포 형제들은 억천만배 더욱 기운내어 힘씀으로써 뜻과 기개를 굳건히 하여 그 학문에 힘쓰고, 마음으로 단결하고 힘을 합쳐서 우리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한다면, 죽은 자는 마땅히 저 어둡고 어둑한 죽음의 늪에서나마 기뻐 웃으리로다. 오호라, 조금도 실망하지 말라.[1]

미국공사관에 영향력있는 미국인 친지에게 보낸 유서

"귀하는 오늘의 일본인의 목적과 행동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국민이 입을 부당한 처사를 세계에 알리면서 귀하가 거중조정을 행사하고, 우리의 독립을 지지하기 위해 귀하가 아량 있는 노력을 해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만일에 귀하가 우리나라를 위해 위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나의 죽어가는 영혼도 행복하게 쉴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성실한 태도를 오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귀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성립된 우리나라의 (미국과의) 최초의 조약을 귀하가 잊지는 않을 줄 믿습니다. 귀국 정부 및 국민들의 동정심을 실제로 증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때에는 죽은 자도 알게 될 것이고, 귀하에게 감사할 것입니다."[2]

주석

  1. "민영환", 위키백과(2017년 3월 2일 확인)
  2. 유의영, <아메리카-풍요를 좇아 산 고난의 90년: 해외동포 이민애사, 그 유랑의 세월>, <<역사비평>>, 계간14호(1991년 가을), 2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