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씨거(方相氏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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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상(國喪) 행렬의 맨 앞에서 죽은 이에게 잡신이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방상씨(方相氏)를 실은 수레.

내용

방상씨는 왕실의 국장과 양반가의 장례에서 시신이 안장될 묘소의 악귀를 쫒아 내거나 궁중에서 연말연시에 벌이던 구나의례(驅儺儀禮)에서 역귀를 쫒아내는 역할을 하였다. 방상씨는 사람이 탈과 복장을 갖추고 연기하였으며, 국장(國葬)에서 이들은 방상씨거(方相氏車)라는 수레에 올라타서 이동하였다. 민간에서의 방상씨는 상여 주위를 돌며 긴 칼이나 창을 휘둘러 베거나 찌르는 시늉을 하며 귀신을 쫒아내 죽은 이의 저승길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것에 반해, 왕실에서는 행렬의 선두에 있다가 상여가 묘소에 도착하면 미리 파놓은 무덤 속으로 들어가 네 귀퉁이를 칼로 치며 귀신을 쫒아내는 것만을 하였다.

용례

一 方相氏車四 其制如常車而小 車上施小牀 方相氏四 以黃金四目耳環 蒙熊皮 玄衣朱裳 執戈揚盾立其上(『세종실록』 2년 9월 16일)

참고문헌

  • 『춘관통고(春官通考)』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조철수, 『고대메소포타미아에 새겨진 한국신화의 비밀』, 김영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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