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석(赤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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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왕세자가 면복(冕服)이나 원유관복(遠遊冠服)을 입을 때 신는 붉은색 신.

개설

적석은 왕과 왕세자가 면복이나 원유관복을 입을 때 신는 붉은색 신이다.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에는 겉은 붉은색, 안은 흰색의 비단으로 만든다고 했다. 신발의 밑바닥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주므로 밖에서 오랫동안 서 있어야 하는 제사 등의 행사를 치를 때 적합하다. 왕은 적색, 흑색, 백색 등의 석(舃)을 신었는데, 그중에서도 최고는 적색이다.

연원 및 변천

중국에서 고려공민왕에게 내린 관복을 보면 면복에는 적석이고 원유관복에는 흑석을 신었다(『세종실록』 8년 2월 26일). 그러나 『국조오례의서례』에는 면복과 원유관복에 모두 적석을 신는다고 한 것으로 보아, 조선에 와서는 석 중에 최고인 적석으로 정착되었다. 왕세자가 책례 때 사용할 적석을 담당 관아에서 만들어서 들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조선에서는 직접 만들어 신었음을 알 수 있다(『현종실록』 8년 1월 11일). 적석은 면복이나 원유관복과 함께 소렴·대렴 의대(衣襨)에 포함되었는데, 이는 재궁의 빈 공간을 채우는 데 사용되었다(『정조실록』 24년 7월 3일). 국장(國葬)에 사용하는 적석은 생전에 사용하던 것을 쓰므로 별도로 만들지 않았다(『고종실록』 1년 1월 18일). 그러나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에 따르면, 복완용(服玩用)으로 사용할 때에는 그 크기를 1/5로 줄여서 만들었다.

형태

적석은 신의 몸체인 신울과 2층의 신바닥으로 구성되며, 억(繶)·준(純)·구(絇)·기(綦)가 있다. 억은 신울과 신창을 꿰매서 장식하는 끈이며, 준은 발이 들어가는 쪽의 신울 부분에 두른 장식 선을 일컫는다. 구는 신코를 말하며, 기는 발꿈치에 다는 끈으로 신코인 구를 관통하여 묶을 때 사용한다.

적석은 본래 발목이 없는 혜(鞋)의 형태였으나, 여러 문헌의 도식을 보면 발목이 높은 화의 형태이다. 그러나 실제 적석을 신고 있는 효명세자의 초상화[睿眞]을 보면, 발목이 낮은 혜의 형태이다.

용도

왕 또는 왕세자가 종묘나 사직에 제사를 지내거나 혼례 등의 가례, 상례 등의 의례에 신는 의식용 신이다.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
  • 이민주, 「국왕의 제복」, 『조선의 국가제사』, 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 최규순, 「조선시대 석연구」, 『복식』vol.63, No.2 , 한국복식학회,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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