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五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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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四柱)에 명궁(命宮)의 간지(干支) 일주(一柱)를 더한 것.

개설

사람의 운명을 예견할 때 일반적으로 사주의 간지 여덟 글자, 즉 사주팔자를 참고로 하는데, 명궁의 간지 일주를 하나 더 보태서 오주를 활용한다. 사주가 잘 맞지 않을 때나, 동일한 사주일 때, 사주를 더욱 세밀히 보고자 할 때 등의 경우에 한 사람의 운명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쓴다. 풍수지리에서 사주는 음택과 양택을 새로 조성하거나 옮기거나 할 때, 길한 연월일시를 고르기 위해 참고로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보다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오주를 사용했다. 오주는 이외에도 왕실에서 배필을 간택할 때 배필의 운명에 대한 예견과 함께 상호간의 궁합을 보기 위해서도 주로 사용되었다.

내용 및 특징

명리학의 요체인 사주팔자를 설정하여 인사를 예견하는 것은 오랜 동양의 풍속이다.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천문에 대한 치밀한 관측과 경험을 토대로 역법(曆法)을 수립하고 음양오행 이론이 세분화되면서 점차 명리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명리학의 내용 가운데 하나인 오주의 근원도 천문과 관계가 깊은데, 사람이 태어난 시각에 태양이 머물고 있던 위치 파악이 요지로서, 사주에 영향을 주고 있는 별자리를 찾아내어 미래를 예견하는 일종의 사주 보조수단이다. 사주의 보조수단으로써 잉태된 달이나 날 또는 시각의 간지를 활용하기도 한다. 명궁을 활용한 오주는 사주처럼 사람의 운명에 평생 작용하고, 명궁의 간지가 사주팔자의 결함을 보완해 주면 길하다고 보기 때문에 명궁은 일주 천간의 강약과 쇠왕을 판단할 때 참고하며, 표기는 사주의 시주 옆에 한다. 조선시대에 오주는 연산군, 중종, 명종, 인조시기에 인용되어 있는데, 왕과 왕의 어머니의 오주, 간택 후보자의 오주, 역적들의 오주 등 모두 사주추명의 내용으로 사용되고 있다(『연산군일기』 11년 8월 18일)(『중종실록』 3년 11월 28일)(『명종실록』 1년 8월 10일)(『인조실록』 16년 3월 4일).

오주를 세우기 위해서는 명궁을 찾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태양이 매월 머무는 궁의 지지를 찾은 다음 천간을 찾아 배합한다. 이때 매월은 중기(中氣)를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음력 2월생인데 춘분을 지나기 전에 태어났으면 1월생으로 간주하고, 춘분을 지나 태어났으면 2월생으로 간주한다.

1966년 2월 1일 12시 출생이라면 월장이 해이므로, 해로부터 오(午)를 묘까지 순차적으로 세어 나간다. 그러면 오[亥]-미[子]-신[丑]-유[寅]-술[卯]-해[辰]-자[巳]-축[午]-인[未]-묘[申]의 순서에 따라 신이 명궁지지가 된다. 월간은 생년의 천간을 기준으로 각자의 월장에 맞춰 아래의 도표에서 찾는데, 1966년은 병오생이고 병이 월간이 되므로 최종적으로 명궁은 병신(丙申)이 된다.

참고문헌

  • 『삼명통회(三命通會)』
  • 김광일 외, 『한 권으로 완성하는 사주학』, 책만드는 집, 2000.
  • 김만태, 『한국사주명리연구』, 민속원, 2011.
  • 김혜정, 『풍수지리학의 천문사상』, ㈜한국학술정보,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