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칠체(羊腥七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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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의 제향에서 올리는 양 혹은 염소의 7가지 살코기 부위의 제물.

개설

왕실이 주관하여 종묘, 사직, 선농단 등에서 거행하는 제향에서 올리는 제물로 양 혹은 염소의 7가지 살코기 부위를 가리킨다. 본래 양을 희생시켜 제물로 써야 하나 양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염소로 대신하였다. 성(腥)은 날고기, 칠체(七體)는 고기 일곱 덩어리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양고기 부위의 명칭에 근거하면 칠체는 등심 한 덩어리, 목심 두 덩어리, 갈비 두 덩어리, 다리살 두 덩어리이다. 이것을 도마처럼 사각의 틀인 조(俎)에 담아서 진설한다.

내용 및 특징

양성칠체의 예학적 근거는 『예기(禮記)』에 있다. 성(腥)은 조(俎)이고 숙(熟)은 효(殽)이다. 체(體)는 개[犬], 멧돼지[豕], 소[牛], 양(羊)이다. 주석에서 말하기를, 성기조(腥其俎)는 희생동물을 해체한 날고기를 가리키는데 7가지로 구성된다. 숙기효(熟其殽)는 날고기를 해체하여 익힌 것을 가리키는데, 21개로 구성된다. 체는 개, 멧돼지, 소, 양으로 뼈와 살코기의 귀천을 나누어 구분하여 조(俎)에 담는다. 칠체는 척(脊: 등심 부위), 2가지의 견(肩: 어깨 부위), 2가지의 박(拍: 갈비 부위), 2가지의 비(髀: 넓적다리 부위)이다. 이것이 기준이 되어 소, 양, 돼지의 3가지 희생을 제물로 사용하였다.

변천

조선에서는 양이 잘 자라지 않아 구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종묘 제향에는 양을 쓰고 사직 제향에는 염소를 썼다. 연산군 때 양의 사육이 늘어나자 예조(禮曹)가 염소 대신에 양을 쓰자고 제안하였다. 이에 비록 선대에서 양과 염소를 나누어 사용했지만, 이후에는 양을 쓰자고 결정하였다(『연산군일기』 3년 2월 1일). 양의 사육 수에 따라 염소로 대체하는 경우도 많았다.

참고문헌

  • 『예기(禮記)』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