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三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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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의 서체 가운데 고문(古文)·전서(篆書)·예서(隸書) 혹은 해서(楷書)·행서(行書)·초서(草書)를 가리키는 용어.

개설

한자의 서체에서 ‘삼체(三體)’라는 명칭은 2가지로 쓰인다. 첫째는 해서 이전에 있었던 고문·전서·예서를 가리키고, 둘째는 해서·행서·초서를 말한다. 전자는 주로 석경(石經)과 관련하여 쓰는 용어이고, 후자는 대개 서예와 관련하여 쓴다.

내용 및 특징

서예에서 ‘삼체’의 개념은 경우에 따라 각각 쓰고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위(魏)나라 「정시석경(正始石經)」에 쓰인 3가지 서체로 위나라 정시(正始) 연간에 한단순(邯鄲淳)이 고문·전서·예서로 쓴 삼체석경(三體石經)의 문자를 가리킨다. 주로 유가 경전의 왜곡을 막고 영원히 전하고자 비석에 새겨놓은 삼체석경의 문자 중 고문은 은주(殷周)시대와 그 이전에 쓰인 과두문자(蝌蚪文字)인데, 한(漢) 무제(武帝) 때 노(魯) 공왕(恭王)이 자기의 정원을 넓히기 위해 공자의 생가(生家)를 철거하다가 벽 속에서 나왔다는 책에 쓰인 과두문자이다. 또한 전서는 진나라가 전국을 통일하고 교통과 통신의 편리를 위하여 “글씨는 같은 문자로 쓰고, 수레는 같은 바퀴로 한다[書同文 車同軌].”는 통일 정책의 일환으로 승상 이사(李斯)가 통일시켜 공식 사용한 서체이다.

예서는 동한시대에 주로 쓰였던 팔분(八分) 예서를 말하는데, 「삼체석경」에 쓰인 예서체는 예서가 해서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위나라 예서풍으로 쓰였다.

참고문헌

  • 진광호, 『문자학개론』, 도서출판 민족문화, 1997.
  • 陶君明, 『중국서론사전』, 호남미술출판사, 2001.
  • 東 夷, 『중국미술전집·서법전각편1·상주지진한서법』, 인민미술출판사, 1993.
  • 艾志高, 『중국미술전집·서법전각편2·위진남북조서법』, 인민미술출판사, 1993.
  • 梁披雲 외, 『중국서법대사전』, 서보출판사, 1985.
  • 周俊杰 외, 『서법지식1000제』, 하남미술출판사,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