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차(別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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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의 훈도를 보좌하여 대왜문정(對倭問情)을 비롯하여 왜관 업무를 담당한 통역관.

내용 및 특징

1623년(인조 1) 영의정이원익(李元翼)에 의하여 조선의 자제들이 일본어를 배우지 않아 일본어에 능숙한 자가 적어지는 것을 염려하여 일본어 학습을 장려하려는 목적에서 일본어 교회(敎誨) 중에서 아직 훈도(訓導)를 거치지 않은 자와 총민(聰敏) 중에서 장래성 있는 자를 골라 1년씩 윤번(輪番)으로 배치하여 왜관에 파견하여 일본어에 숙달하도록 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들은 왜관 내에서 훈도를 보좌하여 왜관 사무를 담당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별차는 왜관에서 훈도를 보좌하여 일본에서 오는 사자들의 대왜문정을 관할하였으며 동래부사와 관수 사이의 연락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왜관에서 이루어지는 개시(開市)에 조선 측의 개시담당관으로 참여하여 밀무역[潛商]을 단속하고, 감관(監官)과 더불어 왜관 건물을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썩거나 무너진 곳이 있으면 수리하도록 동래부에 보고하기도 하였다. 특히 경상좌도에 표착하는 일본인의 문정(問情)과 왜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봄가을의 사일(社日) 등을 당하여 성묘하기 위하여 두모포왜관을 출입하는데 필요한 절차는 오로지 별차가 담당하였다. 한편 별차는 훈도를 보좌하여 왜관 내 조일 양국인의 왕래에 관한 통제사무에도 종사하였다. 따라서 왜관 업무가 원활하지 않거나 왜관 거주 일본인들의 난출이나 조일양국인 간에 살인 사건과 같은 마찰이 발생하였을 때는 관리 소홀로 처벌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왜관의 소통사 중 훈도와 별차에 직속된 자를 배통사(陪通事)·배소통사(陪小通事)라고 하였는데, 이들은 통사 중 박식하고 재주가 있는 자 가운데서 선발되었으며 훈도와 별차를 보좌하여 양국인의 왕래 절차·연향·양국 간의 왕래 서류를 관리하였다.

용례

東萊倭館 藏匿我國女人二名 訓導別差等 告于府使朴紳 紳以聞 備局覆奏 請以犯罪人及交奸倭人 同律處斷 館守倭禁徒倭等罪狀 移之馬島(『숙종실록』 16년 7월 15일)

참고문헌

  • 『변례집요(邊例集要)』
  • 『통문관지(通文館志)』
  • 『춘관지(春官志)』
  •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
  • 손승철 편저, 『근세한일관계사』, 강원대학교 출판부, 1987.
  • 정성일, 『조선후기 대일무역』, 신서원, 1999.
  • 양흥숙, 「17-18세기 역관의 대일무역」, 『지역과 역사』 5, 1999.
  • 이상규, 「17-18세기 동래부에 파견된 왜학역관의 기능」,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석사학위논문,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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