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단(馬社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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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 최초로 말을 탔다는 마사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

개설

마사단(馬社壇)은 처음으로 말을 탔다고 전해지는 마사(馬社)인 승마(乘馬)의 신(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가리킨다. 말을 사육하는 과학적인 방법과 수의학 등이 발달하지 못한 조선시대에는 점술이나 점성술 등을 중시하여, 말과 관련된 신에게 제사를 지냄으로써 말의 무병과 번식을 빌고 재앙과 마역(馬疫)을 물리치려 하였다.

내용 및 특징

마사단에서는 해마다 중추(仲秋)인 음력 8월에 마사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밖에 말과 관련된 제단으로는 마조단(馬祖壇), 선목단(先牧壇), 마보단(馬步壇)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마조단에서는 말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천사(天駟) 곧 방성(房星)을 모셨으며, 선목단에서는 말을 처음으로 길렀다는 양마(養馬)의 신 선목(先牧)을, 마보단에서는 말에게 해를 끼친다는 해마(害馬)의 신 마보(馬步)에게 각각 제사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 4개의 제단을 한양 동교(東郊)에 위치한 살곶이목장(箭串牧場) 안에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제사를 지냈다. 오늘날 서울특별시 성동구 사근동에 있는 한양대학교 구릉에 그 유적이 전한다.

그런데 조선후기에 접어들면 말과 관련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도가 해이해졌다. 1669년(현종 10)에 마질(馬疾)이 유행하였는데, 이때 말의 사육과 관리를 담당한 사복시(司僕寺)에서 마조제(馬祖祭) 등을 어느 때 폐지했는지를 알지 못하자 이를 다시 상고하여 제사를 마련하도록 하였다. 1749년(영조 25)에는 우질(牛疾)이 발생하자 살곶이목장 안에 단을 쌓고, 각 고을에서는 마을 중앙에 단을 만들어 선목에게 제사하게 하였다. 1796년(정조 20)에는 마조제를 오례의(五禮儀)에 포함시켜 시행하였으나, 1908년(순종 1)에 ‘향사이정(享祀釐整) 건에 관한 칙령’이 반포됨으로써 폐지하였다(『순종실록』 1년 7월 23일).

참고문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남도영, 『韓國馬政史』, 한국마사회 한국마사박물관,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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