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봉사(鷄鳳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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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 88개 자복사의 하나로, 충청남도 청양군 목면계봉산에 있는 절.

개설

계봉사(鷄鳳寺)는 백제 성왕(聖王) 때 창건하였다고도 하고, 혹은 신라 문성왕(文聖王) 때 보조지눌(普照知訥)이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고려시대의 절 연혁도 전하지 않는다. 다만 계봉사의 5층석탑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 태종 때 천태종의 자복사찰(資福寺刹)로 지정되는 등 지방의 명찰이었다. 조선 헌종 때 화재로 폐사되었으나 1920년대에 작은 규모의 절로 복원하여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내용 및 변천

(1) 조선시대

조선시대에 들어와 1407년(태종 7) 12월, 정산(定山, 현 충남 청양) 계봉사는 천태종의 자복사찰로 지정되었다(『태종실록』 7년 12월 2일). 당시 조선시대의 불교 종파는 이전 11개(혹은 12개)에서 조계종(曹溪宗), 천태종(天台宗), 화엄종(華嚴宗), 자은종(慈恩宗), 중신종(中神宗), 총남종(摠南宗), 시흥종(始興宗) 등 7개 종파로 정리되었는데, 계봉사는 천태종에 소속된 자복사찰이었다. 통일신라말에 창건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봉사가 조선초에 지방의 명찰(名刹)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계봉사는 계봉산에 있고, 절 이름은 계봉산에서 얻어진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이후 계봉사에 대한 연혁은 전하지 않고, 헌종 때의 화재로 절이 폐사되었다.

(2) 근현대

1920년대에 주춧돌만 남은 계봉사지(鷄鳳寺址)에다 작은 규모의 절로 복원하였고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정원을 조성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64년에 세운 계봉사 중건 기념비와 공양대(供養臺) 등이 있어, 1960년대까지 불사가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으나, 그 이후로는 절의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 법당, 삼성각, 요사 등이 있다.

문화재

계봉사5층석탑(鷄鳳寺五層石塔,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47호)은 계봉탑(鷄鳳塔)이라고도 하는데 사찰 입구의 백화원에 있다. 석탑은 2층 기단 위에 5층의 탑신을 올린 것으로 상륜부의 보륜(寶輪) 이상은 없어졌지만 1954년에 보주(寶珠)를 새로 만들어 올려놓았다. 통일신라시대의 일반적인 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지붕돌받침이 4~3단으로 줄어드는 양식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어,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하고 있다.

참고문헌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권상로,『한국사찰전서』, 동국대학교출판부, 1979.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