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초(蓋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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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이나 띠[茅] 등으로 이은 지붕 재료. 또는 지붕에 이엉을 이는 일.

내용

개초(蓋草)는 이엉이라고도 한다. 볏짚·띠와 같은 재료를 엮어 이는 초가지붕의 재료를 말하기도 하고, 볏짚을 엮어 지붕을 만드는 일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일반 살림집에서는 초가로 지붕을 이었으며, 관청 공사에서는 산릉 조성 시 다양한 가가(假家)를 조성하거나 가정자각(假丁字閣)과 같은 임시 건물을 세울 때 개초를 사용하였다.

1414년(태종 14)의 기록은 개초가 이엉이라는 지붕 재료로 사용된 용례이다. 1531년(중종 26)에는 가정자각의 지붕 재료로 개초가 사용되었으며, 새롭게 수리할 때 띠를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어 개초의 재료 중 짚 이외에 띠를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짚은 추수 후에 사용하게 되므로 시기에 따라 짚을 사용하지 않고 대체 재료를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용례

啓曰 權爲典廐署提擧 以蓋草三千餘束私與人 又養私羊二口 法當治罪 事在宥前(『태종실록』 14년 8월 28일)

新宣陵假丁字閣 有蟲生于蓋草中 緣入神座 日以繁滋 令禮曹以新茅改蓋 而掃除之 遣左議政李荇別祭(『중종실록』 26년 6월 23일)

참고문헌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김왕직, 『알기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동녘, 2007.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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