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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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의 음기(陰氣)가 약해져서 생기는 여러 증상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은 음허(陰虛)로 화기가 왕성해져 잠자는 중에 땀이 흐르고 오후에 열(熱)이 나며, 기침을 할 때 가래가 많이 나오고 피를 토하기도 하며 살이 빠지면서 병이 심해져 노채(勞瘵)가 되는 병증을 치료한다.

『의림촬요』「허손(虛損)」조에서 자음(滋陰)의 효능이 있어 기가 허하고 혈이 적은 것을 보한다고 했고, 『동의보감』에는 음허화동(陰虛火動)으로 인한 병증을 치료한다고 소개하였다. 『광제비급』에는 해수(咳嗽)를 치료하는 약물로 소개하고, 각혈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 경우 처방하였다.

『인제지』에는 허로 증세를 치료하는 약물로 자음강화탕을 소개하였다. 「해혈(咳血)」조에서는 각혈을 하고 침 가운데 붉은 실같은 피가 섞인 증세는 치료하기 어려운데, 이를 폐기가 약해진 때문으로 보고 자음강화탕을 처방하였다. 「조삽(燥澁)」조에도 음허화동(陰虛火動)으로 자는 동안 땀이 나고 오후에 열이 나고 각혈과 음식을 꺼려하고 피부 등이 수척해지면서 노채의 증세가 되는 것을 치료한다고 했다.

19세기의 『의방활투』에는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음허화동과 도한(盜汗) 등을 치료한다고 했다.

제조법

백작약(白芍藥, 酒炒) 1.5돈, 숙지황(熟地黃)·천문동(天門冬)·맥문동(麥門冬)·당귀(當歸)·백출(白朮) 각 1돈, 지모(知母)·황백(黃柏)·감초(甘草) 각 5푼을 달여 복용한다.

효능

음허(陰虛)로 인한 여러 증상에 두루 사용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승정원일기』에는 영조대에 자전의 현기증을 치료하면서 자음강화탕의 효과를 둘러싼 의관들의 논의가 수록되어 있고, 영조의 현기(眩氣) 증세에 자음강화탕을 진어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순조가 객담(喀痰)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자음강화탕을 복용하였고, 내의원에서 왕세자를 입진한 후 자음강화탕(滋陰降火湯)을 진어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순조실록』 30년 윤4월 23일).

참고문헌

  • 『의림촬요(醫林撮要)』
  • 『동의보감(東醫寶鑑)』
  • 『광제비급(廣濟秘笈)』
  • 『인제지(仁濟志)』
  • 『의방활투(醫方活套)』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