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명단(保命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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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급성 혹은 만성 경풍을 치료하기 위한 처방.

개설

보명단(保命丹)은 소아의 급성 혹은 만성 경풍(驚風)으로 가래와 침을 흘리고 입이 마비되고 팔다리가 뒤틀리며 몸이 활처럼 휘고 자다가 깜짝 놀라고 크게 울며 눈이 돌아가고 얼굴이 파래지는 병증을 치료한다. 『의방유취』에는 소아의 급성 혹은 만성 경풍(驚風)으로 가래와 침을 흘리고 입이 마비되고 팔다리가 뒤틀리며 몸이 활처럼 휘고 자다가 깜짝 놀라고 크게 울며 눈이 돌아가고 얼굴이 파래지는 등, 일체 풍담(風痰)으로 인한 병증을 치료한다고 했다. 『의림촬요』「상한」에는 중한으로 입이 마비되고 사지가 강직되는 증세에 보명단을 처방했다. 『동의보감』에는 소아의 급성, 만성 경풍(驚風)을 치료하는 약물로 소개하고, 양증(陽證)이 있는 경우 오래 복용하여 정신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했다. 『인제지』에는 두통으로 어지럼증이 심해지면 보명단 3환을 술에 담가 복용하도록 했다. 이처럼 조선 시대에 보명단은 소아의 급성 혹은 만성 경기를 치료하는 약물로 두루 사용되었으며, 왕실의 구급 약재 목록에 수록되었다.

제조법

전갈(全蝎) 14개, 방풍(防風)·남성(南星)·선퇴(蟬退)·백강잠(白殭蠶)·천마(天麻)·호박(琥珀) 각 2돈, 백부자(白附子)·진사(辰砂) 각 1돈, 사향(麝香) 5푼, 우황(牛黃)·편뇌(片腦) 각 5푼 이상을 가루를 내어 갱미(粳米)로 밥을 지어 찧은 후 환을 만들고 금박을 입힌다. 유즙(乳汁)이나 박하탕(薄荷湯)으로 한 알씩 복용한다.

효능

소아의 경풍(驚風)으로 입이 마비되고 팔다리가 뒤틀리며 몸이 활처럼 휘는 증세를 치료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세종대에는 혜민국에서 팔고 있는 약값이 너무 비싼 까닭에 대소 병가(病家)에서 쉽게 구입하여 병을 구료하지 못하므로, 가장 귀한 청심원(淸心元)·소합원(蘇合元)·보명단(保命丹)을 제외한 나머지 약값을 다시 정하도록 했다(『세종실록』 22년 7월 28일). 특히 보명단 등의 고가 약물을 시중에서 사사로이 싼 약재로 제조하여 이득을 취하는 무리가 있다는 기록 등으로 보아 당시 보명단이 고가의 약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세종실록』 22년 11월 22일). 이를 뒷받침하는 기사로, 북변을 정벌하는 데 공로를 세운 영안도관찰사(永安道觀察使)허종(許琮)에게 군공에 보답하는 뜻에서 보명단 80알과 보명단침주(保命丹浸酒) 15병을 내려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23년 2월 8일).

참고문헌

  • 『의방유취(醫方類聚)』
  • 『의림촬요(醫林撮要)』
  • 『동의보감(東醫寶鑑)』
  • 『인제지(仁濟志)』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