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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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기에 손상되어 말을 못하고 사지가 강직되는 병증을 치료하는 처방.

개설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은 상풍, 중한 등으로 인한 복통, 설사 및 갈증과 구토 증세, 나아가 심할 경우 입이 마비되고 사지가 강직되는 병증을 치료한다. 『의방유취』에는 풍한(風寒)에 상하여 생기는 복통, 설사, 구토 증세를 다스리는 데 부자이중탕을 처방했으며, 『구급간이방』에는 찬 기운에 상한 경우 부자이중탕을 처방했다. 『구급이해방』에는 찬 기운에 상하여 입이 마비되고 사지가 강직되는 경우 뜨거운 물을 마신 후 부자이중탕을 복용하도록 했다. 『동의보감』에는 중한증으로 온몸이 강직되고, 열이 나거나 갈증이 심한 경우 부자이중탕을 처방했다. 18세기의 『인제지』에도 동의보감과 같은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광제비급』에는 겨울철 한기에 상하여 갑자기 정신이 혼미하고 말을 못하고 인사불성이 되면서 강직되는 병증에 먼저 뜨거운 술을 반 잔 마시고 배꼽을 소금 등으로 뜨겁게 문지르거나 뜸을 뜬 후 부자이중탕을 복용하도록 했다. 19세기의 『의방활투』에는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중한으로 입이 마비되고 전신이 강직되는 증세에 부자이중탕을 복용하도록 했다.

제조법

구운 부자(附子)·인삼·백출(白朮)·구운 건강(乾薑)·감초 각 1돈을 잘게 썰어 1첩으로 만든 후 물에 달여 복용하거나, 혹은 오수유(吳茱萸)·육계(肉桂)·당귀(當歸)·진피(陳皮)·후박(厚朴)을 각각 같은 분량으로 달여 복용한다.

효능

상풍, 중한(中寒) 등으로 인하여 복통이 심하고 사지가 마비되는 증세를 치료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조선왕조실록』에는 전의감에서 부자이중탕(附子理中湯)을 조제(調劑)하여 진어한다고 하자, 부자(附子)는 맛이 쓰고 열을 많이 내고 독이 있으며, 건강(乾薑) 또한 맛이 쓰고 열이 많아 중·하품의 본초이므로 삼가야 한다는 이선제(李先齊)의 논의가 수록되어 있다(『단종실록』 즉위년 12월 25일). 『승정원일기』에는 영조대 중궁전의 배꼽 부위에 쑥뜸을 뜨고 부자이중탕을 복용하게 한 바가 있고, 정조대 영부사서명선(徐命善)의 병세가 위중하여 어의를 보내 진찰하고 약재를 보냈는데, 서명선의 정신이 혼미하고 가슴 부위에 담(痰)이 딱딱하게 응체되어 말을 하지 못하고 하초의 부기가 쌓여 산증(疝症)이 된데다 조금의 미음과 죽도 소화할 수 없자 부자이중탕을 처방했다는 기록이 있다.

참고문헌

  • 『의방유취(醫方類聚)』
  • 『구급간이방(救急簡易方)』
  • 『동의보감(東醫寶鑑)』
  • 『인제지(仁濟志)』
  • 『광제비급(廣濟秘笈)』
  • 『의방활투(醫方活套)』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