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어란해(芒魚卵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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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치의 알로 담근 젓갈.

개설

망어는 삼치를 이르는 한자말로, 망어란해는 삼치의 알로 담근 젓갈을 가리킨다.

만드는 법

김려(金鑢)가 지금의 경상남도 창원의 진해에 유배되었을 때 집필한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서 바닷가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가을이 되면 알을 낳아 머금고 있다가 꺼내서 얕은 물가 비옥한 모래 속에 묻어 두면 이듬해 봄에 새끼가 태어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곳 사람들은 이 알을 ‘용란(龍卵)’이라고 한다. 매번 서리가 내린 뒤에는 남자나 여자나 모두 삽으로 모래를 파내고 용란을 꺼낸다. 젓갈을 만들면 매우 맛이 좋고, 말려서 먹어도 역시 맛이 있다.”고 적었다. 젓갈은 소금을 붓고 버무려서 익혀서 만든다. 19세기 말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의전서(是議全書)』와 『음식방문(飮食方文)』)에서는 재료로 생선 알·소금·깨소금·흰 파·마늘·고춧가루·생강 등을 꼽았다. 먼저 잘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소금을 뿌려 절인다. 잘 절여진 생선 알을 건져 보자기에 싸서 돌로 눌러 둔다. 마늘과 흰 파를 다져서 고춧가루와 섞어 생선 알 안팎에 묻히고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으면서 소금을 조금씩 더 뿌려 꼭 봉해서 익힌다.

연원 및 용도

알젓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젓갈이다. 생선의 알을 이용하여 젓갈을 담았는데, 조선초기에 명나라의 사신들이 매우 좋아하여 귀국할 때 가져가고 싶어 했다. 세조 때 사신(使臣)으로 온 명나라의 강옥(姜玉)과 김보(金輔)에게 망어란해와 함께 황어해(黃魚醢)·석수어란해(石首魚卵醢)·송어해(松魚醢)를 각각 2동이 주었다(『세조실록』 14년 7월 10일).

참고문헌

  • 『시의전서(是議全書)』
  •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 김려 저·박준원 역, 『우해이어보:한국 최초의 어보』, 다운샘,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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