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미면(粟米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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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과 물에 불린 녹두를 곱게 갈아서 만든 국수.

개설

좁쌀과 물에 불린 녹두를 함께 곱게 갈아서 체에 거른 다음에 물을 넣어 반죽하여 만든 국수이다.

만드는 법

조선시대 조리서(調理書)에서는 속미면(粟米麪) 만드는 방법이 나오지 않는다. 메밀국수를 만드는 방법을 적은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의 ‘면(麵)’을 참고하여 속미면 만드는 방법을 추정할 수 있다. 껍질 벗긴 녹두를 물에 불린 다음에 메밀을 넣어 가루 낸 것을 반죽하여 만들 듯이 좁쌀과 물에 불린 녹두를 곱게 갈아서 국수틀에 내려서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좁쌀로만 반죽하면 국수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녹두를 넣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연원 및 용도

중국의 청나라 손정전(孫廷銓)이 쓴 『안산잡기(顔山雜記)』에 4월에 떡갈나무에 속미면을 싸서 익힌 다음에 먹는다는 내용이 있다. 조선에서는 예종대에 도승지가 속미면을 왕에게 올리니, 왕이 승지에게 궁중의 사온서(司醞署)에서 빚은 술을 내려주었다(『예종실록』 1년 11월 21일).

참고문헌

  • 『안산잡기(顔山雜記)』
  •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