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임자(眞荏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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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의 열매.

개설

참기름을 짜는 데 필요한 참깨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의 열매이다. 왕실에서는 참깨를 공물로 경기도·충청도·평안도 등지에서 수납했다. 참깨의 다른 이름은 지마(芝麻)·향마(香麻)·백유마(白油麻)·백지마(白芝麻)·백지마(白芝麻, 白脂麻)·백호마(白胡麻)·진임(眞荏)·흑지마(黑芝麻)·호마(胡麻)·거승(巨勝) 등으로 불렸다. 왕실에서는 참깨를 친인척이나 신하에게 선물로 내렸다. 간혹 참깨를 뇌물로 바치다 벌을 받는 일도 있었다.

원산지 및 유통

참깨의 원산지는 메소포타미아·인도·열대 아프리카 등지로 알려져 있지만, 정설은 아직 없다. 중국의 참깨는 장건(張騫)이 중앙아시아의 페르가나에 있던 오아시스 국가와 그 일대를 가리켰던 대원(大宛)에 갔다 오면서 가지고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건 이후 참깨는 ‘작문지마(鵲紋芝麻)’로 불렸고, 점차 지마로 압축되었다. 한반도에는 그 이후에 전래되었을 것으로 여겨지지만, 문헌에 기록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다. 한반도 전 지역에서 참깨가 재배되었다. 참깨는 경기도·충청도·평안도 등지에서 공물로 왕실에 바쳤다.

연원 및 용도

참깨는 귀했기 때문에 관료들 사이에서 뇌물로 사용되었다. 문종 때 관료 중에서 참깨를 뇌물로 바친 일로 사헌부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문종실록』 1년 11월 24일). 왕실에서 선물로 내려지기도 했다(『연산군일기』 3년 2월 22일).

참고문헌

  • 왕런샹 지음·주영하 옮김, 『중국음식문화사』, 민음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