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황(栗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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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향에 쓰기 위해 껍질을 벗겨 위아래로 납작하게 썰고 가장자리를 칼로 쳐서 깎은 밤.

개설

왕실 제향과 민간의 제례에 두루 쓰이는 제물이다. 민간에서는 기일 제사와 차례에서도 율황을 제물로 올린다.

원산지 및 유통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북부아프리카 등이 원산지이다. 허균(許筠)은 『도문대작(屠門大嚼)』에서 “상주(尙州)에는 작은 밤[小栗]이 있다. 껍질이 저절로 벗겨져서 사람들은 껍질밤[皮的栗]이라고 부른다. 다음으로 좋은 밤은 밀양(密陽)의 큰 밤[大栗]이다. 맛도 매우 달다. 지리산에도 주먹만 한 큰 밤이 난다.”고 했다.

연원 및 용도

“변(籩)을 채웠으되 율황(栗黃)이 있다.”라는 『제사예과(祭祀禮科)』의 말을 『세종실록』에서 인용하였다. 왕실에서 종묘에 천신으로 올릴 때 율황의 껍질을 벗기는 이유는 벌레가 먹었을까 염려되어 쪼개고 깎아서 올렸다(『세종실록』 13년 6월 8일). 왕실 제례에서 율황은 변(籩)에 놓인다. 첫째 줄에는 형염(形鹽)이 앞에 있고, 어수(魚鱐)·건조(乾棗)·율황이 다음이라고 했다[『세종실록』 오례 길례서례 찬실도설].

생활민속 관련사항

밤은 다산(多産)과 다남(多男)을 상징한다. 제례에 올리는 제물로서의 율황은 자손의 번창을 상징한다. 혼례의 폐백에서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밤을 던져주는 행위는 아들을 많이 낳으라는 의미를 지닌다.

참고문헌

  • 『성소부부고(惺所覆瓿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