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동(天門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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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Asparagus cochinchinensis)의 덩이뿌리를 뜨거운 물로 삶거나 찐 뒤에 겉껍질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 것.

개설

천문동(天門冬)의 ‘천(天)’은 정수리를 말하며 ‘문동(門冬)’은 시들지 않고 겨울을 이겨 낸다는 뜻이다. 또한 맥문동(麥門冬)과 효능이 비슷하여 천문동이라 하였다. 음기를 보충하고 몸을 윤택하게 해 주며[滋陰潤燥], 폐를 맑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는[淸肺生津]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 3월, 7월, 8월에 채취하여 뜨거운 물로 삶거나 찐 뒤 겉껍질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껍질과 심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리라고 하였다.

여러 가지 풍습(風濕)으로 갑자기 몸 한쪽에 감각이 없는 것을 치료하며 골수를 보충해 준다. 폐기(肺氣)를 고르게 하고 기육(肌肉)을 자양하며 기력을 세게 하고 소변이 잘 나가게 한다. 기침·천식으로 몹시 숨찬 것, 폐 기능이 떨어지고 기침할 때 고름을 토하는 것 등을 치료하고 열을 내리며 신기(腎氣)를 통하게 한다. 옴을 낫게 하고 소갈을 멈추게 하며 중풍도 치료한다. 장기간 먹으려면 삶아서 먹는데, 이렇게 하면 살에 윤기가 돌고 몸의 여러 가지 나쁜 기운과 더러운 것이 없어진다. 약성이 차지만 몸을 보하는 작용을 한다. 장기간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기운이 나며 오래 살고 배고픔을 모른다고 하였다.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천문동을 먹은 뒤에 잉어를 잘못 먹고 중독되면 개구리밥[浮萍草]으로 풀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단종실록』에는 경창부윤(慶昌府尹)이선제(李先齊)의 상소문에 상약(上藥) 중에 으뜸으로 천문동을 꼽는 내용이 있다(『단종실록』 즉위년 12월 25일). 폐를 보해 주는 약으로 천문동을 사용하고, 촉나라 사람들은 천문동을 옷을 세탁하는 데 사용하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