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天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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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Gastrodia elata)의 덩이줄기를 말린 것.

개설

천마의 뿌리줄기를 천마(天麻)라고 하는데, ‘천(天)’은 하늘의 신선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라는 뜻이다. ‘마(麻)’는 선인(仙人)의 행적을 쌓다가 잃어버린 전족(纏足)인 대마로 짠 버선을 의미한다. 정풍초(定風草)라고도 부르는데, 이 약을 복용하면 경련이나 마비 같은 중풍 증상을 멎게 한다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다. 천마는 간기(肝氣)를 평안하게 해 주고, 경련과 중풍 증세를 없애 주며[平肝息風], 풍증을 가라앉혀 경련 등의 증상을 치료하는[熄風止痙] 등의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강원도, 함길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2월, 3월, 5월, 8월에 채취하여 말린다.

팔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오그라드는 것, 어린아이의 경기(驚氣), 잘 놀라는 것 등을 치료한다. 허리와 무릎을 잘 쓰게 하며 근력을 높여 준다. 냉기, 여러 가지 마비증,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 말이 유난히 많아지면서 의식이 또렷하지 않는 증상, 잘 놀라고 정신 활동이 분명치 않은 여러 가지 증상에 두루 사용한다. 열독이 있을 때, 종기가 부어오르고 열이 날 때에는 줄기와 잎을 짓찧어 붙이기도 한다. 씨앗으로 밥을 지어 먹으면 몸속의 열독이 없어진다고 하였다. 몸속의 기운을 돋워 주고 여러 가지 과로로 인한 증상[五勞七傷]을 치료한다. 장기간 먹으면 기운이 나고 몸이 거뜬해지며 오래 산다고 하였다. 전신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해서 여러 가지 원인 모를 질병과 정신 질환에 두루 사용하는 대표적인 한약재이다.

『세종실록』에 대마주(對馬州) 종정성(宗貞盛)에게 인삼, 오미자, 대황, 황기, 황금(黃芩), 행인, 연자(蓮子) 등과 함께 천마를 보내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세종실록』 28년 2월 27일).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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