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렴(白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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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회톱(Ampelopsis japonica)의 덩이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백렴(白斂)이라는 이름에서 ‘백(白)’은 이 약재의 뿌리 속이 희기 때문에 붙여졌다. 또한 효능이 종기나 상처를 아물게 하고[斂瘡] 종기 근처의 뭉친 조직을 부드럽게 하므로[散結] ‘렴(斂)’이라 하였다. 몸속의 열독을 내려 주고[淸熱解毒], 굳어서 잘 풀리지 않는 종기와 상처를 없애 준다[消癰散結]. 때문에 여러 가지 잘 낫지 않는 종기[疔瘡]와 목 주위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증상[瘰癧], 불에 덴 상처[水火燙傷] 등을 치료할 때 사용한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 평안도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후박(厚朴), 궁궁(芎藭), 통초(通草), 고본(藁本) 등과 함께 약재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향약과 중국의 약재가 다르기 때문이었다(『세종실록』 5년 3월 22일). 『선조실록』에는 일본과의 교역에서 백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선조실록』 36년 6월 14일).

약재화 방식 및 효능

음력 3월과 8월에 채집하여 햇볕에 말린다.

여러 가지 종기[癰腫, 疔瘡]를 치료하고 기가 한곳에 뭉친 것을 없애 주며 통증을 그치게 한다. 열이 올라 눈이 충혈된 것도 낫게 한다. 어린아이의 경기(驚氣)와 고열을 동반하는 학질, 여자의 음부가 붓고 아픈 것, 대하의 색이 진해지고 피가 섞여 나오는 것[赤白帶下] 등도 치료하며 몸속에 맺힌 화독(火毒)을 풀어준다. 잘 놀라는 것, 혈액 순환 장애, 등창, 목 주변 임파선 주위의 결절, 대장 출혈, 치질, 칼이나 화살촉에 상한 것, 피가 섞여 나오는 이질 설사, 끓는 물이나 불에 덴 것 등을 치료하며 새살이 돋아나게 하고 통증을 멈추게 한다. 생것을 짓찧어 종기 상처에 붙이면 효과가 있다.

참고문헌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이시진, 『(신주해)본초강목 1~15』, 여일출판사, 2007.
  • 國家中醫藥管理局中華本草編委會, 『中華本草』, 上海科學技術出版社,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