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안마(竹鞍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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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國葬)의 발인(發靷)이나 능(陵)·원(園)·묘(墓)를 천릉(遷陵)할 때에 동원하던 의장 반차에서 안장(鞍裝)이 부착된 인공적인 말.

내용

죽안마는 먼저 정자판(井字板)을 설치하고 네 모퉁이에 구멍을 뚫는다. 말의 네 말굽을 만들어 모퉁이 구멍 위에 올리고는 네발을 만들어 굽의 구멍에 세운다. 말의 형체는 마른 풀을 엮어서 묶는데, 길이는 8척 7촌이고 높이는 4척 3촌이다. 자리[席子] 및 생포(生布)로 그 외부를 싸고 종이로 다시 바른다. 마지막에 꼬리와 갈기를 몸체에 묶은 뒤에 흑칠을 하여 유색(騮色)을 만든 뒤에 바퀴가 둘인 수레의 위에 세우면 완성이다.

국장에서 죽안마의 위치를 보면, 세종 때 정종의 발인에서 명기요여(明器腰輿) 다음에 청수안마(靑繡鞍馬)와 같이 두 개의 죽안마와 죽산마(竹散馬)가 좌우로 있었으며, 오례의에 따라 10필로 증가되었다가 세조대에는 4필로 줄었다. 이후 죽안마는 정조대에 영우원(永祐園)을 옮길 때에 6필을 사용하였다가 순조대에 다시 4필로 감소되었다. 천릉에서 언제나 죽안마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의장 행렬이 지나가기 어려운 지형이거나 시설일 경우 생략하기도 했다.

용례

丁丑 見摠護使襄禮堂上摠護使金載瓚曰 凶儀仗中竹鞍馬 補編小內喪條 皆用四匹 而己酉遷園時 用六匹矣 丙申之用十匹 乙丑之用四匹 有差減之別 今番若差減於己酉 則似爲四匹矣(『순조실록』 15년 12월 27일)

참고문헌

  • 『상례보편(喪禮補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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