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혈(毛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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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宗廟)사직(社稷)의 제향에 쓰던 짐승의 털과 피.

내용

모혈(毛血)은 종묘나 사직의 제향 때 희생물을 잡고 나서 제일 먼저 올리는 제물이다. 이 제물은 신이 내려와 제향을 받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올리는 것이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에 따르면 제사 하루 전에 전사관(典祀官)이 재인(宰人)을 거느리고 난도(鑾刀)로 희생(犧牲)을 베면 축사(祝史)가 반(槃)에 털과 피, 즉 모혈을 받아 찬소(饌所)에다 두고 희생을 삶는다고 하였다. 모혈은 제사가 끝나면 묻는다. 피에는 고유(告幽)의 뜻이 있고 털에는 고전(告全)의 뜻이 있기 때문이다.

용례

禮儀使導上入自東門 詣版位北向立 因請行事 瘞毛血 軒架作景安之樂烈文之舞 樂八成 上四拜 在位者亦拜 而承史例不拜 拜訖 樂止(『영조실록』 25년 4월 11일)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