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말정(鉅末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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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자 혹은 ‘ㄷ’자로 구부려 이음새를 연결할 때 사용하는 못.

내용

거말정(鉅末釘)은 ‘ㄱ’자 혹은 ‘ㄷ’자로 구부려 만든 못으로, 두 재(材)의 이음새를 연결하고 벌어지기 쉬운 부분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박아두는 철물이다. 거멀못[巨勿釘]이라고도 표기되는데, 17세기 이후 의궤(儀軌) 등에는 거멀못으로 폭 넓게 사용되었다.

거말정이 사용되는 곳은 주로 맞배지붕의 박공 부분이다. 박공이 맞대어진 부분은 벌어지기 쉬운데, 이때 거말정이 틈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또 구조재를 이을 때 벌어지지 않도록 거말정으로 고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리 부분을 연결할 때 주로 사용한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거말정을 여러 곳에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림  거멀정

용례

對馬州太守宗貞國特遣僧賀禪師等 來獻土宜 其書契曰 (중략) 且又帝位祝禮 予賜官爵爲祝儀 而可渡使船 聊以遲遲者也 次此船主就余頻望之 余上訴足下 此使船舊船也 被賜板釘鉅末釘陸物諸緣具等者 多幸多幸 保調 不宣(『성종실록』 1년 9월 11일)

참고문헌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김왕직, 『알기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동녘, 2007.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