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雪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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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나 얼음 위, 경사지에서 무거운 석재 등을 운반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

내용

설마(雪馬)는 보통 썰매라고 부르는 것으로, 눈이나 얼음 또는 경사지에서 사용한 운반 기구를 말한다.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는 수레는 이동이 편하지만, 바퀴의 손실이 크고 채석장과 같은 경사지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때 설마를 사용하였는데, 설마는 바퀴를 달지 않고 배 모양의 나무를 나란히 연결하여 바닥의 마찰력을 이용하여 끄는 기구이다. 따라서 경사지나 산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었다.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에 설마의 그림이 기록되어 있어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조선시대 산릉을 조성할 때 석물 운반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음을 각 시기의 『산릉도감의궤』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림  설마-『화성성역의궤』권수 도설

용례

咸吉道監司馳報 吉州以北 雪深沒草 放野牛馬 爲半飢死 會寧慶源兩邑尤甚 新徙之民 農牛戰馬殆盡 故令各官分給稷豆 多方刈草喂養 且新徙之民 未得通路 令騎雪馬者 齎米糧救恤(『세종실록』 17년 3월 12일)

참고문헌

  • 『(순회세자)상시봉원도감의궤((順懷世子)上諡封園都監儀軌)』
  • 『(인목왕후)산릉도감의궤((仁穆王后)山陵都監儀軌)』
  •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
  • 『(순조)인릉천봉산릉도감의궤((純祖)仁陵遷奉山陵都監儀軌)』
  • 『(신정왕후)수릉산릉도감의궤((神貞王后)綏陵山陵都監儀軌)』
  • 경기문화재단 편집부, 『화성성역의궤 건축용어집』, 경기문화재단, 2007.
  • 장기인, 『한국건축사전』, 보성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