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負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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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앉는 자리 뒤에 치던 병풍.

내용

왕이 앉는 용상 뒤에는 항상 병풍을 치게 되어 있었는데, 왕의 권위를 표현하기 위하여 주로 일월곤륜도(日月崑崙圖)라고도 불린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를 사용하였다. 해와 달을 넣은 이유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우주의 힘을 상징하며 각각 양과 음으로서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게 하는 자연물이기 때문이었다. 왕은 오봉 앞에서 경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정사에 임하였다.

중국에서 기원한 것으로 전해지는 일월오봉도는 왕과 왕실의 무궁함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또한 비교적 규모 커서, 대개 궁궐 어좌 뒤나 왕의 초상인 어진(御眞)을 모시는 진전(眞殿) 또는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는 혼전(魂殿)에 비치되었다. 현재 전해지는 궁궐 병풍으로는 창덕궁 인정전(仁政殿)·창경궁 명정전(明政殿)·경복궁 근정전(勤政殿)·덕수궁 중화전(中和殿)의 것이 대표적이다.

용례

捧御札而佩銘 望負扆而端拜(『세조실록』 7년 8월 17일)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