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제(泛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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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기가 뜨는 탁한 술.

내용

범제(泛齊)는 예제(醴齊)·앙제(盎齊)·제제(緹齊)·침제(沈齊) 등과 함께 제사에 쓰는 다섯 가지 술, 즉 오제(五齊)의 하나이다. 범제와 예제는 탁한 술이고 앙제·제제·침제는 맑은 술이다. 오제는 오주(五酒)라고도 한다. 『주례(周禮)』에 “주정(酒正)이 오제의 이름을 정했다. 그 중 범제란 술은 맛이 들면 찌꺼기가 제대로 둥둥 뜨는데 지금의 의성료(宜城醪)와 같고, 예제란 술은 다 익으면 즙과 찌꺼기가 모두 가라앉는데 지금 소위 염주(恬酒)라는 것과 같고, 제제란 술은 다 되면 붉은빛이 나는데 지금 소위 하주(下酒)라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성호(星湖)이익(李瀷)에 의하면 범(泛)과 요(醪)라는 것은 옛사람도 혼용하여 일컫는 것이며, 의가(醫家)에서는 찌꺼기가 없는 술을 약용으로 쓴다고 하였다.

용례

禮曹啓 本朝宗廟社稷祭 泛齊醴齊盎齊緹齊沈齊 俱代以淸酒 (후략) (『세조실록』 2년 12월 22일)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성호사설(星湖僿說)』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