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수(吐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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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방서용으로 팔뚝에 끼는 물건.

내용

토수(吐手)는 ‘토시’를 한자로 표기한 말이다. 종류로는 털토시·누비토시·등토시·마제굽토시 등이 있다. 형태는 저고리 소매와 비슷하며, 한 끝은 좁고 다른 한 끝은 넓게 되어 있다. 이를 봉재할 때는 버선과 같이 4겹 바느질로 하고, 좌·우가 구분되게 만든다. 겨울에는 방한용으로 착용하고, 여름에는 저고리 수구에 땀이 묻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잘 들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용은 비단·무명·명주 등을 사용하여 겹으로 만들기도 하고, 솜을 두기도 하며, 동물의 털가죽을 안에 덧대어 양끝 또는 한끝을 장식하기도 하였다. 양끝에 털을 대는 것은 개화기 이후에 장식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한다. 색상은 흰색·회색·흑색·다색 등 다양하였고, 안은 주로 흰색으로 하였다.

남녀 모두 사용하였는데, 남자는 실용적인 목적이 주였으며, 여자는 우아한 색상의 비단을 사용하여 보다 미적인 것이 가미되었다. 여름용은 등나무나 대나무 또는 말총 등을 사용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엮어 만들었다. 신윤복(申潤福)의 「야금모행(夜禁冒行)」에 등장하는 남녀 모두 토시를 하고 있으며 모두 흰색 토끼털로 안을 댄 듯하다. 이 시기 서양에서도 토시가 매우 유행하였는데, 서양의 토시는 전체를 모피로 만든 것이 우리와 다른 점이다.

용례

仍加翼善冠(毛緞)次進靴(黑毛緞)次進吐手(藍廣織)次進握手(毛緞)剪瓜及落齒髮囊 奉於御床之上 執事奉幎帽將加之 王世孫號擗挽止 使不得進加(『영조실록』 52년 3월 5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2001.
  •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