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팔황(庭衢八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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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정조가 자신의 침전에 써서 붙인 편액의 하나로, 먼 변방도 뜰처럼 가까이한다는 의미의 용어.

개설

조선후기 정조가 자신의 침전(寢殿)에 걸어 놓은 편액 중 하나에 써진 글씨로, 먼 변방도 뜰처럼 가까이한다는 의미이다. 정조의 인사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글이다.

내용 및 특징

조선후기 정조는 자신의 침전에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이라는 편액을 달고, ‘정구팔황(庭衢八荒) 호월일가(胡越一家)’라는 8글자를 크게 써서 창문 위에다 걸어 두고 아침저녁으로 눈여겨보면서 교훈으로 새겼다고 한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考)』에 따르면, 편액을 건 곳은 창덕궁 중희당 옆 소주합루(小宙合樓)이다. ‘정구팔황’이란 먼 변방도 뜰처럼 가까이한다는 뜻이고, ‘호월일가’는 서로 관계가 소원하거나 거리가 먼 곳도 한집안처럼 여긴다는 뜻이다.

변천

정구팔황은 당나라 시인인 이교(李嶠)가 지은 「대주강선비(大周降禪碑)」에서 등장하는 개념이다. 이는 정조가 사람을 등용할 때 한쪽에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정조는 남인의 이가환(李家煥)을 등용한 것은 이 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정조실록』 16년 11월 6일).

참고문헌

  •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
  • 『전당문(全唐文)』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