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심혈성(精心血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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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히 하고 진심으로 정성을 다함.

내용

1524년(중종 19) 7월부터 평안도에 여역(癘疫)이 치성(熾盛)하여 그 해 12월까지도 그치지 않았다. 의료적인 처치를 비롯하여 각종 구료(救療) 대책을 세웠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마지막 방법으로 종교적인 치유 의례인 여제(厲祭)를 거행하기로 하였다. 정심혈성(精心血誠)이라는 용어는 당시 여제문을 내린 중종의 안타까운 마음과 치유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용례

平安道癘疫祭文曰 天地以生生爲德 而必命君人者 代理輔相之 而其禍福培覆之機 在人而不在天地 鬼神 本乎二氣 而橫夭乘鬱之氣 或生其間 而成憾則爲怪爲異爲疾癘 降患於人 而其吉凶生殺之源 亦由人而不由鬼神 然則鬼神實二氣也 二氣 卽天地也 生生者 鬼神之本德也 而疾癘之患人 鬼神之不得已也 予以寡德 忝爲一國神人之主 學未究於天人 功猶邈乎位育 職愆代理 化愧浹洽 以致災變荐至 無歲無之 修省之疚其中 祈禳之昧其方 今玆平安道 國之項背 而病氣薰染 彌年尙熾 民之夭札 僵尸日積 何辜 元元蒙此酷罰 以予一人不德 不能攝調 而鬼神或失其常 禍被生靈 一道蕭然 夫遘災變者 懼其害將及生民也 況害已及生民者乎 此所謂一人作孽 萬民攸病 予心惶惕 罔知所措 予惟 鬼神有知 可以理曉 精心血誠 豈無感通 肆遣內臣 備蕆祭物 務於潔蠲 擇淨地爲兩壇 分祭致告 用祈齊民之命 惟爾鬼神 庶右享之 倐霽乖憾之氣 以歸生生之本德(『중종실록』 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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