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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35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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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위올진 |
한글표제 | 위올진 |
한자표제 | 偉兀眞 |
동의어 | 위구르진문자(위구르진文字), 몽골문자(蒙古文字) |
관련어 | 위구르(Uighur), 소그드(Sogd), 파스파문자([八思巴文字], Pahags-Pa), 첩아월진(帖兒月眞, Dörbeljin) |
분야 | 문화/인문학/어문학 |
유형 | 개념용어 |
지역 | 몽골 |
집필자 | 체렝도르지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위올진(偉兀眞)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5년 2월 4일 |
몽골제국 때부터 1944년까지 몽골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된 몽골의 대표 문자.
개설
위올진(偉兀眞)은 몽골의 위구르진(Uyiγurjin, Уйгуржин)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며, 위구르진 문자 혹은 후담 몽골 문자라고도 한다. 이 문자는 원래 시리아 문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몽골인들은 6~7세기 무렵 중앙아시아 이란계 종족인 소그드(Sogd)로부터 받아들였다. 몽골인들은 이 문자를 가리켜 ‘몽골비칙(Mongγol bičig, 몽골문자)’ 혹은 ‘우이구르진 몽골비칙(Uyiγurjin mongγol bičig, 위구르식 몽골문자)’라고 하기도 한다.
최근까지 이 문자를 몽골인들이 위구르(Uighur)로부터 받아들였다고 보고 위구르진 문자 즉 ‘위구르식 문자’라고 불렀다. 그러나 최근 몽골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몽골은 이 문자를 위구르로부터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6~7세기경 위구르와 거의 동시기에 소그드로부터 직접 받아들였다고 한다. 또한 소그드로부터 받아들인 문자를 그대로 빌려 쓴 것이 아니라 몽골어의 특징에 맞춰 변형하고 몽골의 고유한 문자로 바꾼 사실도 드러났다.
몽골 문자는 몽골제국 시기에 일명 파스파문자([八思巴文字], Phags-Pa)라고도 불리는 두르벨진(Dörbeljin) 문자와 함께 공식문자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도 몽골에서 공식문자로 사용되어 20세기 중엽에 이르렀다.
내용 및 특징
위그르진 문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로쓰기이다. 이 문자는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세로쓰기 문자이며, 몽골 고전 문헌의 대부분이 이 문자로 기록되어 있다. 몽골제국 시기에는 몽골어의 유행과 관련하여 고려에서는 몽골문자 교육이 이뤄졌으며 이 전통은 조선 왕조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조선의 역관(譯官) 양성을 위한 기관인 사역원은 1393년에 설치되었는데, 여기에서 관리했던 네 가지 전공 중 하나가 몽골어 교육이었다. 원나라 때 몽골인들은 몽골어를 표기하기 위해서 두 가지 문자를 사용하였으며 그 중 대표적인 문자가 위구르진 몽골 문자였다. 따라서 사역원에서도 이 몽골 문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교육에 중점을 두었다. 당시 조선은 몽골의 문자 사용 체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듯하다. 『세종실록』에는 "몽고자학(蒙古字學)이 두 개의 모양이 있으니, 첫째는 위올진(偉兀眞)이요, 둘째는 첩아월진(帖兒月眞)이라 한다."(『세종실록』 5년 2월 4일)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첩아월진(Dörbeljin)은 파스파 문자를 지칭한다.
변천
위구르진 문자는 몽골인들이 사용해 온 문자들의 근간을 이루어 온 문자로 17세기를 전후로 하여 글자의 모양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다. 또한 외래어나 당시 몽골어 실제 발음을 정확하게 표기하기 위하여 몇 차례에 걸쳐 글자를 추가하거나 개선하는 시도가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불경 번역 작업과 관련하여 티베트어와 산스크리트어 소리를 옮겨 적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1587년 아유시 구우시(Ayusi güüsi)라는 사람이 여러 개의 글자를 추가로 고안하였다. 또한 문어를 실제 발음에 더 가깝게 만들고 몽골어의 일정한 방언을 정확하게 표기하기 위하여 토드 문자(1648년), 바긴드라 문자(1905년) 등이 몽골문자를 기초로 삼아 창제되었다. 뿐만 아니라 몽골문자는 만주 문자와 한글 등 동아시아의 다른 표음문자 창제에도 기초가 되었거나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구르진 문자는 몽골국에서 1944년까지 공식문자로 사용되었다가 이후 키릴(Cyrillic) 문자로 대체되었다. 1990년대부터 몽골 문자 부흥 운동이 일어났으며 현재는 2025년부터 키릴 문자와 함께 공식문자로 사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중국 내몽골자치구 몽골인들은 지금도 위구르진 문자를 공식문자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문헌
- Ц. Шагдарсүрэн, Монголчуудын бичиг үсгийн товчоон, Урлах эрдэм, 2001. (Ts. 샥다르수렝, 『몽골인들의 문자의 약사』, 우를라흐 에르뎀, 2001.)
- Ts. Shagdarsuren, "Correlation between Korean and Mongolian scripts", 『몽골학』제4호, 한국몽골학회, 1996.
- Б. Сумьяабаатар, Монгол, солонгос туургатны угсаа гарал, хэлний холбооны асуудалд, 1975. (B. 수미야바아타르, 『몽·한 민족의 기원과 언어 관계 문제』,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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