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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33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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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신혼분 |
한글표제 | 신혼분 |
한자표제 | 晨昏分 |
동의어 | 신분(晨分), 혼분(昏分) |
관련어 | 일입분(日入分), 일출분(日出分) |
분야 | 문화/과학/천문 |
유형 | 개념용어 |
지역 | 한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한영호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신혼분(晨昏分) |
야반(夜半)에서 일출(日出) 전 박명(薄明)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과, 야반에서 일출을 거쳐 일입(日入) 후 박명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
개설 및 내용
대기의 굴절과 반사의 영향으로 일출 전과 일몰 후에도 일정 시간 동안 햇빛이 비치는데, 이 시간을 각각 단(旦)과 혼(昏)이라고 한다. 단은 나중에 효(曉) 또는 신(晨)으로도 불렸다. 여기서 신이 시작되는 시각인 신분(晨分)과 혼이 끝나는 시각인 혼분(昏分)은 오늘날의 천문박명(天文薄明)에 해당하는 시각으로, 태양의 중심이 일출과 일몰을 전후하여 지평선 아래 18도에 이를 때를 말한다. 따라서 신분은 야반에서 일출 전 박명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말하며, 일출분(日出分)에서 박명의 진행 시간인 혼명분(昏明分)의 값을 감하여 구한다. 그에 비해 혼분은 야반에서 일출을 거쳐 일입 후 박명이 끝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하는데, 일입분(日入分)에 혼명분의 값을 더하여 구한다. 그런데 일출입 시각은 태양의 적위(赤緯)와 관측 지방의 위도(緯度)에 따라 계절마다 달라진다. 그런 이유로 『수시력(授時曆)』에서는 동지와 하지 이후 1도(度)마다 황도적도(黃道積度)에 대응되는 태양의 적위(赤緯)를 구하여 각각에 대응하는 반주야분(半晝夜分)을 계산한 뒤, 이에 보간법을 사용하여 매일의 일출입 시각을 구하였다. 밤의 길이인 야분(夜分)은 일입 후 야반을 지나 일출 때까지의 시간을 가리키며, 그 절반 값인 반야분(半夜分)은 야반에서 일출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따라서 반야분의 값이 곧 일출분이 되며, 하루에서 반야분을 뺀 값이 일입분이 된다. 일출분과 일입분, 신분과 혼분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일출분 = 반야분
일입분 = 10,000분 - 반야분
신분 = 일출분 - 혼명분
혼분 = 일입분 + 혼명분
변천
신과 혼의 시각과 그 시한(時限)은 계절에 따라 변하지만, 고대에는 일정한 값으로 인식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일출 전 3각(刻)과 일몰 후 3각을 각각 신과 혼으로 정하였다. 한(漢)나라의 『태초력(太初曆)』에서는 3각을 2.5각으로 고쳐 사용하였는데, 이처럼 2.5각을 혼단(昏旦) 또는 혼명분의 값으로 하는 제도는 명(明)나라 말기까지 지속되었다. 즉 명나라의 『대통력(大統曆)』과 조선의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 등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혼명분의 값을 일정하게 2.5각 곧 250분으로 정하여 신분과 혼분의 값을 구하였다. 그러다 청(淸)나라의 『시헌력(時憲曆)』에 이르러 96각제를 시행하면서 비로소 혼명분의 값을 24절기에 따라 달리 정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한양(漢陽)의 신혼분(晨昏分) 값과 박명의 시한이 절기에 따라 어떻게 변했는지, 100각제를 사용한 『칠정산내편』과 96각제를 사용한 『시헌력』의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면 각각 다음과 같다.
참고문헌
-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유경로·이은성·현정준 역주, 『세종장헌대왕실록』 「칠정산내편」, 세종대왕기념사업회, 1973.
- 이은희, 『칠정산내편의 연구』, 한국학술정보, 2007.
- 이은희·문중양 역주, 『국조역상고』, 소명출판사, 2005.
- 華同旭, 『中國漏刻』, 安微科學技術出版社(安微),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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