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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29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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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상성 |
한글표제 | 상성 |
한자표제 | 上聲 |
상위어 | 사성(四聲) |
관련어 | 평성(平聲), 거성(去聲), 입성(入聲) |
분야 | 문화/인문학/어문학 |
유형 | 개념용어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최병선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상성(上聲)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세종실록』 28년 9월 29일 |
중세 국어의 성조 중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
개설
상성(上聲)은 성조(聲調) 언어였던 중세 국어에서 유일한 가변 성조로, 음의 시작은 낮고 나중은 높은 소리로 마무리되는 소리에 해당한다. 『훈민정음』「언해(諺解)」에서는 "처미 갑고, 내즁이 노 소리"라고 하여, 낮은 성조와 높은 성조가 합쳐져 한 음절 내에서 성조의 높낮이에 변화가 생기는 가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설명하였다. 음절의 왼쪽에 방점 두 개를 찍어 표시하였다.
내용 및 특징
중국어의 상성은 중국어의 사성(四聲) 가운데 하나로 높고 맹렬한 소리를 나타내며, 거성(去聲)·입성(入聲)과 함께 측성(仄聲)에 해당한다. 이러한 중국어의 성조 체계는 훈민정음 창제자들에 의해 우리말에 적용되었지만, 중국과 달리 상성은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를 표시하는 용어가 되었다. 창제자들은 중국 음운학의 성조 관련 이론과 사성, 즉 평성·상성·거성·입성의 구분을 수용하였으나, 성조의 특질은 우리말에 맞게 적용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말의 성조는 매우 단순한 높낮이에 의존하는 평판조(平板調) 체계였으므로, 평성은 낮은 소리인 저조(低調), 거성은 높은 소리인 고조(高調)의 기준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상성은 한 음절 내에 저조와 고조가 함께 나타나는 가변 성조였다. 또한 상성은 복합 성조로서의 특징도 지니고 있었는데, 평성과 거성의 두 음절이 합쳐져 한 음절이 될 때 상성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예들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부텨[佛]’는 두 음절이 모두 평성이었는데, 거성인 주격 조사 ‘ㅣ’가 결합된 ‘부:톄’에서는 두 번째 음절 ‘톄’가 상성으로 변한다. 즉, 가장 낮은 소리인 평성과 가장 높은 소리인 거성이 합쳐져서 처음이 낮고 나중이 높은 소리인 상성으로 변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점은 평성이나 거성과 달리 상성에는 ‘가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상성은 평성보다는 높은 위치에서 시작되어 거성보다는 낮은 위치로 발음이 마무리되는 음이었음을 알 수 있다.
변천
국어사에서 중세 국어의 특징 중 하나로 거론되는 성조는 15세기 당시의 훈민정음 제자 원리를 간략하게 설명한 『훈민정음』「예의(例義)」 부분에 방점 표기 방법 및 성조별 발음의 특징 등과 함께 언급되었다(『세종실록』 28년 9월 29일). 성조는 1445년(세종 27)에 훈민정음으로 창작된 최초의 작품인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를 비롯해 『훈몽자회』 등 16세기 전반까지의 문헌에서는 엄격하게 지켜졌다. 특히 1527년(중종 22)에 간행된 『훈몽자회』의 경우, 범례(凡例)에서 상성의 특징으로 ‘여이거(厲而擧)’ 즉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을 꼽았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성조에 대한 구분이 명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6세기 후반으로 갈수록 방점 표기가 문란해지는 것으로 미루어, 상성을 포함한 성조의 초분절음소로서의 역할 역시 이 무렵에 소멸된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어사에서 중세 국어와 17세기부터 시작되는 근대 국어를 구분하는 음운상의 특징으로 구개음화, 아래아 ‘·’와 반치음 ‘ㅿ’의 소실 등을 들 수 있는데, 상성을 비롯한 성조 체계의 붕괴 역시 매우 중요한 구분점 중 하나이다.
참고문헌
- 『훈민정음(訓民正音)』
- 『훈몽자회(訓蒙字會)』
- 이기문, 『國語史槪說』(新訂版), 태학사, 1998.
- 최영애, 『중국어란 무엇인가』, 통나무, 1998.
- 김성규, 「15세기 한국어 성조의 성격에 대하여」, 『국어학』56, 2009.
- 김차균, 「방점법과 성조의 대응관계」, 『논문집』18, 충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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