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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22 기준 최신판



백성들의 농경 생활을 묘사한 그림.

내용 및 특징

관가(觀稼)란 왕이 농작물의 작황(作況)을 돌아보던 일을 말한다. 따라서 관가도(觀稼圖)는 빈풍도(豳風圖), 경직도(耕織圖), 가색도(家穡圖), 농포도(農圃圖), 사민도(四民圖) 등과 함께 왕이 돌보아야 할 백성들의 농경 생활을 묘사한 그림이다.

관가도라는 명칭으로 전하는 작품은 남아 있지 않지만 1456년(세조 2)에 세조가 동교(東郊)에 행차하여 관가하였다는 기록(『세조실록』 2년 8월 18일)과 함께 1459년(세조 5)에 세조가 후원(後苑)에 나아가 관가도를 여러 신하들에게 보이고 시(詩)를 지어 올리도록 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세조실록』 5년 8월 2일). 이를 통해 볼 때 조선 왕실에서는 초기부터 왕이 백성의 농경 생활을 돌아보는 관가라는 행사와 함께 관가도라는 그림이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관가도는 빈풍도나 무일도(無逸圖)처럼 역대 통치자들에게 백성들의 노고와 고충을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 그림으로 기능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문헌

  • 박정혜, 『왕과 국가의 회화』, 돌베개, 2011.
  • 정병모, 『한국의 풍속화』, 한길아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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