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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 국가에서 공인한 36사(寺) 가운데 하나로, 전라북도 완주군고달산에 있던 절.

개설

경복사(景福寺)는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고달산(高達山)에 있었던 절로 세종대 선·교 양종이 세워질 때 교종 18사에 포함되었다가 바로 강원도의 상원사로 대체되었다. 18세기 말 정조대에 나온 『범우고(梵宇攷)』에 사찰명이 기재되는 등 조선후기에도 존속하였으나 지금은 폐사되었다.

연원

백제시대인 650년(백제 의자왕 10)에 열반학(涅槃學)으로 유명한 보덕(普德)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고구려 출신 승려였던 보덕이 백제로 오면서, 원래 주석하였던 반룡사(盤龍寺)를 하늘로 날려 옮겼다는 전설로 인해 비래방장(飛來方丈)이라고도 불린다.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이곳에 와서 보덕에게 『열반경』 등을 배웠다고 하며 고려시대에도 의천(義天), 이규보(李奎報) 등이 절에 있던 보덕의 진영을 보고 찬술한 시가 전한다.

변천

조선 태종대에 11개 종파가 7개 종파로 축소되고 242개의 사찰이 공인되면서 해당 사찰에는 토지와 노비의 소유가 인정되었다. 1424년(세종 6) 세종은 기존의 7개 종단을 선·교 양종으로 나누고 각각 18개씩 36개 사찰만 공인하였는데, 이때 경복사는 교종 18사 중 하나로 지정되었다. 경복사에는 원래 가지고 있던 토지 100결에 이때 50결이 추가로 지급되어 150결이 인정되었고 거주하는 승려는 70명으로 정해졌다(『세종실록』 6년 4월 5일). 그런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예조에서는 강원도 강릉의 상원사(上院寺)가 매우 중요한 수륙사(水陸社)임에도 이번 선·교 양종의 36사에서 빠져 있어 문제가 있다고 하여, 전주 경복사를 상원사로 붙이고 상원사에는 원속전 140결에 60결을 더해 주고 거주할 수 있는 승려는 100명으로 정하였다(『세종실록』 6년 4월 28일).

조선후기인 18세기 말까지도 존속하였지만 현재는 터만 전하고 있다.

참고문헌

  • 『삼국사기(三國史記)』
  • 『삼국유사(三國遺事)』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범우고(梵宇攷)』
  • 권상로, 『한국사찰전서』, 동국대학교출판부, 1979.
  • 이능화, 『조선불교통사』, 신문관, 1918.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