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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9년(세종 11)에 편경(編磬)을 주조하기 위해 한양에 설치한 기구.

내용

『세종실록』에 의하면, 1429년 예조에서 주종소(鑄鐘所)를 제의하는 상소문을 올렸고, 이에 한양에 주종소를 두고 편경을 만들어 주로 아악에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기록에 따르면, 1429년에 설치된 주종소에서 제작한 편종을 악학 제조 유사눌(柳思訥)이 1430년(세종 12) 7월에 왕에게 헌정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악학 별좌 남급(南汲)이 조회에서 사용할 편종을 올렸다. 또한 이듬해인 1431년(세종 13)에는 회례연에서 사용할 편종을 제작하였다. 주종소에서 편종을 제작할 때 참여한 신하들은 대부분 음악 이론과 역사 연구를 전담하는 악학 소속의 관리들이었다. 이 때문에 주종소의 편종 제작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용례

其體厚聲高者 猶可磨正用之 若過薄聲下及穿缺裂破者 雖或改正 未易充數 請置鑄鍾所 依法鑄成(『세종실록』 11년 2월 8일)

참고문헌

  • 송방송, 『(증보) 한국음악통사』, 민속원,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