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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1:18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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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남과 |
한글표제 | 남과 |
한자표제 | 南瓜 |
대역어 | 호박 |
동의어 | 반과(飯果), 번과(番瓜) |
분야 | 생활·풍속/식생활/음식 |
유형 | 식재료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 |
집필자 | 차경희 |
생산지 | 전국 |
수확시기 | 6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남과(南瓜) |
음식의 재료로 사용하던 박과의 덩굴성 1년생 초본식물의 열매.
개설
전분의 양이 많아 끼니가 될 수 있는 초본식물의 열매로 전국에서 널리 재배하였다. 애호박과 늙은 호박, 호박잎, 호박씨 등을 음식 재료로 이용하였다.
원산지 및 유통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호박은 3종이다. 멕시코 남부의 열대 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 지역의 동양계 호박, 남아메리카 지역의 서양계 호박, 멕시코 북부와 북아메리카 지역의 페포(pepo)계 호박이다. 그중 동양계 호박은 아시아 지역에 일찍 전파되어 과실이 어릴 때는 애호박으로, 익으면 늙은 호박으로 음식 재료로 이용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이후 전해져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재배되었다고 한다. 허균(許筠)의 『한정록(閑情錄)』「치농(治農)」편에는 남과(南瓜)의 재배법이 기록되어 있고,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호박은 서리가 내린 뒤 따서 지붕 밑에 두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거두어서 따뜻한 집 안에 넣어두면 봄까지 둘 수 있다는 저장법이 기록되어 있다.
연원 및 용도
덜 익어 푸른색이 나는 애호박은 찜·나물·전 등으로, 잘 익어 누런색이 나는 늙은 호박은 범벅·죽·떡 등으로 조리하였다. 또 연한 호박잎을 푹 쪄서 쌈을 싸 먹고, 말린 호박씨는 견과류처럼 먹기도 한다.
1800년대의 조리서에는 호박을 이용한 음식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먼저 『음식책(飮食冊)』에는 가을에 하는 교자상에 호박선을 올린다고 하였다. 『시의전서(是議全書)』에 호박선 만드는 법이 나오는데, 호박을 어슷하게 썰어 찌고, 고기와 버섯·달걀을 얹어서 만들었다. 호박을 써는 방법만 다른 호박문주법이나 호박찜, 호박나물로도 이용되었다. 특히 『주식시의(酒食是儀)』에는 호박나물이 술안주로 최고라고 칭찬하였다.
『주식방문(酒食方文)』에는 떡볶이를 만들 때 호박고지를 넣기도 하였으며, 『시의전서』에는 장국냉면에 호박을 채쳐서 볶아 고명으로 사용한 예가 나온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는 좋은 무와 배추, 갓 등에 해산물을 넣어 어육김치를 담글 때 오이와 가지, 호박 절인 것을 함께 넣으면 좋다고 하였다.
『시의전서』에는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각각 반씩 넣고 버무린 후 달고 좋은 호박의 껍질을 벗겨서 많이 넣고, 계피고물에 켜를 두껍게 하여 푹 쪄서 호박떡을 만든다고 하였다. 『음식책』에는 호박시루떡 만드는 법이 소개되었는데, 호박 속을 다 도리고 넓적하고 얇게 저미고, 소금물을 타 놓고, 시루에 안칠 적에 소금물에 담가서 쌀가루를 묻혀 안치는데, 제사 편에나 고사 편에는 멥쌀가루에만 묻히고, 노인이나 양반이 드실 것은 질게 하려 하거든 찹쌀가루를 좀 섞는다. 이 호박떡은 『완당전집(阮堂全集)』에서 김정희(金正喜)가 “해상의 중구일에 국화가 없어 호박떡을 만들다[海上重九無菊 作瓜餠].”라고 읊었다.
참고문헌
- 『규합총서(閨閤叢書)』
- 『성호사설(星湖僿說)』
- 『시의전서(是議全書)』
- 『연행일기(赴燕日記)』
- 『완당전집(阮堂全集)』
- 『음식책(飮食冊)』
- 『주식방문(酒食方文)』
- 『주식시의(酒食是儀)』
-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 『한정록(閑情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