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금단령(靑衿團領)"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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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6일 (수) 14:33 판



조선시대 유생들이 입는 옷.

개설

문묘에 전알하는 의식을 치르거나 왕세자나 왕세손의 입학식 날 유생들이 입는 옷이다. 청금복이라고도 한다. 청금은 유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연원 및 변천

시학하는 날 문선왕에게 술잔을 드리는 의식, 또는 왕세자의 입학식 날에 학생은 청금복을 입는다. 청금은 유생을 가리키는 말이다. 청금복의 구체적인 형태는 알 수 없다. 성종대에 이르러 성균관과 사학(四學)의 유생은 서울의 길거리에서는 청금단령을 입도록 하였고(『성종실록』 8년 10월 29일), 학교 안팎을 막론하고 청금단령을 입도록 하였으나, 학교 문을 나서면 청금단령을 벗었다고 하였다(『성종실록』 11년 1월 16일). 중종대에는 학교를 진흥시킬 계책을 의논하면서 유생의 복식을 정비하고자 하였으며, 길을 다닐 때에 쓰는 유관은 중국과 같이 할 필요는 없다 하더라도 청금은 입어야 한다고 했다(『중종실록』 11년 5월 8일).

한편 왕이 태학에 거둥하여 작헌례를 행하고 시학례를 행하였는데, 이때 참례자인 유생은 청금을 입었으며(『영조실록』 9년 2월 12일), 관학 유생의 복색은 그전대로 홍단령(紅團領)을 입도록 명했다. 당초에 관학 유생이 기숙사에 있을 때나 과거를 보러 갈 때에는 모두 홍단령을 입도록 하였는데, 유생들이 불편하게 여겨 번번이 『시경(詩經)』정풍의 ‘푸르고 푸른 그대 옷깃이여’라는 글을 가지고 마땅히 푸른색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경국대전(經國大典)』 횡간도에 “제학생도는 단령을 입는다”고 하였으며, 주(註)에도 유학은 청금을 입는다고 하였다. 유학이란 유생이고 청금은 푸른 옷인가 의심하기도 하고 옷은 붉은데 옷깃을 푸르게 하는 것이라고도 하였다. 또 『시경』의 주와 자서에 “금(衿)이란 영(領)이다.”고 하였다. 이것으로써 살펴보건대 붉은 옷에 푸른 깃을 말하는 것인 듯하다고 했다.

형태

청금단령은 깃이 둥근 것을 뜻하지만, 조선후기 학생복인 청금복은 단령이 아닌 직령의 포다. 『국조보감(國朝寶鑑)』의 기록에 의하면, 『오례의(五禮儀)』의 입학례에서 학생복으로 청금포, 세조대, 흑화자를 신도록 하였다. 세조대는 편복에 띠는 것으로 단령에는 띠지 않는다. 청금포는 청의 또는 청삼의 직령을 의미한다.

『왕세자입학도첩(王世子入學圖帖)』의 의주를 보면 묘사는 흑단령, 유생은 청금복으로 기록되어 청금복의 형태가 직령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현전하는 「효명세자입학도첩」에 그려진 학생들의 복식에서도 확인되는 바와 같다. 복색 또한 청색과 홍색의 직령이 같이 보인다.

참고문헌

  • 이민주, 「효명세자의 일생을 통해 본 가례복식」, 『조선왕실의 가례』2 , 한국학중앙연구원,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