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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3일 (수) 00:51 기준 최신판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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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용두 |
한글표제 | 용두 |
한자표제 | 龍頭 |
상위어 | 와(瓦) |
관련어 | 잡상(雜像), 취두(鷲頭), 치미(鴟尾) |
분야 | 문화/예술/건축 |
유형 | 물품·도구 |
지역 | 대한민국 |
시대 | 조선시대 |
집필자 | 김왕직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용두(龍頭) |
조선시대 궁궐, 사묘(祠廟), 성문 등의 내림마루 끝에 올리는 용머리 모양의 장식 기와.
개설
일반 기와는 빗물을 막는 방수 기능이 본래의 목적이지만, 장식 기와는 방수보다 상징성을 표현하는 조형물이다. 서까래 초가리기와나 추녀 끝을 막는 토수기와처럼 장식성이 있으면서 빗물도 막는 기와가 있는가 하면, 지붕마루에 올라가는 용두(龍頭)나 취두(鷲頭)·치미(鴟尾)·잡상(雜像)은 순수한 장식 기와이다. 이러한 장식 기와들은 구체적인 형태를 갖는 상징 조형물이다. 그러나 통일신라시대 이전에 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귀면(鬼面)은 상징성보다 내림마루 끝 마구리면을 깔끔하게 마감하기 위한 마감 기와이다. 귀면과 한 조를 이루는 마감 기와에는 바래기기와나 왕찌기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왕찌기와는 상징성이나 마감보다 모서리 부분의 기능을 고려한 특수 기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용두는 조선시대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 이전 건물로서 지붕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을뿐더러 발굴 유물에서도 고려시대 이전의 건물에서는 용두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용두는 조선시대에 보편화된 장식 기와라고 할 수 있다. 용두가 사용되는 건물도 극히 한정적이어서 궁궐·성문·능·사묘 등 주로 왕실과 관련된 건물에서 사용되었으며, 사찰 건물에서 일부 사용한 예를 볼 수 있으나 흔치 않다.
팔작지붕에서 용마루 양쪽에는 치미나 취두를 올리고 내림마루 끝에 용두를 두며 추녀마루에는 잡상을 설치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양상도회(樑上塗灰)를 하지 않는 소규모 건물에서는 치미나 취두를 사용하지 않고 용마루 양쪽에 용두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조선시대 궁궐 관련 의궤를 분석하여 보면 대부분 궁궐 건물이기 때문에 취두와 잡상, 토수(吐首), 용두 등의 장식 기와가 사용되었다.
취두가 사용된 건물은 잡상과 토수가 같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고, 취두가 사용되지 않은 건물에도 용두는 사용하고 있다. 즉 취두가 없는 건물은 있어도 용두가 없는 건물은 없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최고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서는 취두와 용두·잡상·토수가 한 조로 모두 사용되고, 한 단계 격식이 낮은 건물에서는 용두 한 종류 정도만 장식 기와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형태
용머리의 측면 모습이 잘 나타나도록 만드는데, 입을 크게 벌리고 위아래 송곳니가 강조된 모습이다. 입 주위로는 갈기가 있고 윗입술은 위로 휘감아 올라가 있으며 갈기와 윗입술이 만나는 곳에 눈을 새겼다. 정수리에는 사슴뿔 모양의 뿔을 조각하였고 지붕마루 폭에 맞추어 볼을 좁게 만들었다.
@@00004918_01_용두
@@00004918_02_용두
생활·민속 관련 사항
용은 상상의 동물이며 인도를 비롯한 고대 서역 지방의 뱀 신앙으로부터 발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용은 상징하는 범위가 매우 넓고 쓰임이 많다. 불교와 함께 들어오면서 불교 건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불교에서는 불법을 수호하는 호법용으로 사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비석의 이수(螭首)에 새기기도 하고 당간지주의 지주 끝에 올리기도 한다. 건축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때는 통일신라 이전 내림마루 끝에 대는 귀면 장식으로 용의 얼굴 정면을 새긴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귀면이 사라지고 용두로 대체되었다. 그러나 그 의미는 같다고 추정된다. 목조 건축이 중심인 우리나라에서는 물과 관련된 용을 지붕에 올림으로써 화마(火魔)를 막으려는 벽사(辟邪)의 의미가 강하다.
참고문헌
- 김동현 외, 『신라의 기와』, 동산문화사, 1976.
- 김왕직, 『알기 쉬운 한국건축용어사전』, 동녘, 2007.
- 김종대, 『우리문화의 상징세계』, 다른세상, 2001.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