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桶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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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각종 통을 만드는 기술을 가진 장인.

개설

통(桶)은 여러 가지 물건을 담아 보존하거나 운반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생활 용구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물통[水桶]이나 화살통[箭桶]·인장통[寶桶]·문서통[表桶]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통을 만들어 사용해왔다. 통장(桶匠)은 ‘통장이’라고도 하며, 통을 만드는 기술을 ‘통메우기’라고 한다.

담당 직무

통은 인류의 생활에 필요한 기본 도구로서 시대와 지역,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통이 제작되었다. 통은 용도에 따라 금속이나 가죽 등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통나무나 나무 판재를 가공하여 만든다. 따라서 원래는 나무를 다루는 소목장(小木匠)이 다른 기물들과 같이 만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조선시대에는 경공장(京工匠)으로 선공감(繕工監)에 따로 통장을 두었다. 이는 국가에서 다양한 용도의 통이 대량으로 필요해짐에 따라 전문 장인으로 분화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조선후기의 기록을 보면 선공감에 소속된 통장뿐만 아니라 외교문서를 담는 표통(表桶)을 만드는 표통장(表桶匠), 화살촉을 담는 통개(筒介)를 만드는 통개장(筒介匠), 화살을 담는 전통(箭桶)을 만드는 시통장(矢桶匠), 인장을 넣어 두는 보통(寶桶)을 만드는 보통장(寶桶匠) 등 통과 관련된 세분화된 장색이 여러 관서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통장의 기능을 더욱 세분하여 전문화시킨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통장에 관한 자세한 기록은 나와있지 않지만 숙종대에 통영(統營) 도청(都廳)에서 모집한 각색 장인 중 통장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보인다(『숙종실록』 6년 12월 29일).

변천

조선시대 이전에는 통장이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나무를 다루는 소목장이 담당하였을 것으로 보인다. 통장은 조선시대에 들어와 전문 장색으로 분화되어 선공감에 소속되었으며, 조선후기로 오면서 통의 용도에 따라 장색이 더욱 전문화되었다.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강만길, 「조선전기 工匠考」, 『史學硏究 12』, 韓國史學會,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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