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주해(靑磁酒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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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로 만든 술을 따르는 짐주기(斟酒器)의 일종.

개설

청자주해(靑磁酒海)는 1480년(성종 11)에 유구국(琉球國) 왕 상덕(尙德)이 경종(敬宗)을 보내어 내빙(來聘)했을 때 바친 진상 물품 중 하나이다(『성종실록』 11년 6월 7일). 주해(酒海)는 술을 담아서 따르는 짐주기의 일종이다. 유구국에서 자국에 유입된, 명나라 경덕진요나 용천요에서 만든 청자를 조선 왕실에 진상한 것이다.

연원 및 변천

청자주해는 술을 담아서 따르는 짐주기의 일종이다. 주기(酒器)는 단순하게 술을 따르고 담는 용기가 아니라 왕의 덕과 은혜를 상징하는 수단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국가 간의 교류나 군신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선물로 이용되었다. 15세기에 조선과 명의 교류 과정에서 받은 명대 자기도 종(鍾), 잔과 받침[臺盞], 주주(酒注), 주해 등 주기 종류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1430년(세종 12)에 명나라 선덕제가 하사한 물품의 목록에서도 청화백자로 제작된 세 개의 탁기 세트와 주해가 확인된다(『세종실록』 12년 7월 17일).

형태

주해의 형태는 『세종실록』「오례」에 도해되어 있는 ‘백자청화주해(白磁靑花酒海)’를 통해서 볼 수 있다[『세종실록』 오례 가례 서례 준작]. 주해는 높이가 높고 몸체가 풍만한 항아리와 같은 모양으로, 뚜껑에는 보주형(寶珠形)의 꼭지가 달려있다. 몸체 전면에 삼조룡(三爪龍)이 구름 사이를 헤쳐 나아가는 모습과, 어깨에 위치한 두 개의 귀면문(鬼面文)이 청화로 시문되어 있어서 명 선덕 연간에 제작된 청화백자와 유사하다. 청자주해도 청화백자주해와 같이 몸체가 풍만한 항아리나 매병과 유사한 형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 김영원, 『朝鮮前期 陶磁의 硏究―分院의 設置를 中心으로―』, 학연문화사, 1995.
  • 방병선, 『왕조실록을 통해 본 조선도자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5.
  • 김윤정, 「朝鮮初 酒器의 조형 변화와 원인」, 『강좌미술사』 37호, 한국불교미술사학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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