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귤(靑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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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이 푸르스름한 재래귤의 일종.

개설

청귤은 제주도에서 봉진되며 왕실 각 전(殿)에서 소비되었고, 종묘(宗廟) 등에 3월에 천신(薦新)되었으며, 사신 접대용으로도 쓰이는 귀한 과실이었다.

원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청귤은 전라도의 공물로서 제주목의 대정현·정의현 등에서 생산되었던 과실이다. 청귤은 제주에서 나는 감귤 중에서도 금귤·유감·동정귤보다는 품질이 떨어지지만, 유자나 산귤보다 좋은 과실로 평가되었다(『세조실록』1년 12월 25일).

제주에서 진봉한 청귤은 서울에 도착하면 썩어 있는 일이 많았다. 이에 따라 『승정원일기』 1625년(인조 3) 4월 21일의 기사에서 보듯이 제주 현지에서 청귤을 애초에 엄선하지 않고 올려 보냈다거나, 『승정원일기』 1630년(인조 8) 3월 25일 기사에서 보듯이 청귤의 운반을 지체하여 썩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담당 관리를 추고하는 등 자주 문제가 되었다.

연원 및 용도

청귤은 봄과 여름에 맛이 좋아지기 때문에 다른 감귤류와는 주로 이용되는 시기가 달랐다. 이 때문에 제주목사김명윤(金命胤)이 5월에 청귤을 봉진하면서 청귤의 맛이 좋지 않음을 황송해했다거나(『선조실록』 36년 5월 30일), 5월에 사신을 접대할 때에 청귤을 냈다는 기사를 볼 수 있다(『세종실록』 9년 5월 2일)(『세조실록』 2년 5월 7일).

종묘에 천신하는 시기도 겨울이 아니라 2월에 진봉한 청귤을 『종묘의궤(宗廟儀軌)』 월별 천신에서 보면 3월에 천신하였다. 아울러 『승정원일기』 1708년(숙종 34) 2월 26일의 기사를 보면, 청귤은 종묘 이외에도 3월에 영소전(永昭殿)·경녕전(敬寧殿) 등에 천신하는 과실이었다. 종종 제주에서 천신용으로 올린 청귤 중에 썩고 상한 것이 많거나, 애초에 청귤이 제대로 달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천신하는 수량을 줄여서 봉진했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