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재궁(外梓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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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國葬)을 치를 때 재궁(梓宮)을 담는 데 사용하던 외곽(外槨).

개설

왕과 왕비의 장례를 국장이라 하고, 국장에 사용하는 관(棺)을 재궁이라고 한다. 관을 담는 외곽은 외재궁(外梓宮)이라 하는데, 다른 말로 대관(大棺)이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세종 연간인 1432년(세종 14)에 장생전(長生殿)을 창설하여, 왕실에서 사용하거나 대신에게 내려 주는 관곽(棺槨)을 제작하고 관리하게 하였다. 외재궁은 재궁과 마찬가지로 황장목(黃腸木)으로 만들었으며, 옻칠을 해 두었다가 국장에 사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장례에 관곽을 사용한 것은, 맹자(孟子)가 시신의 살갗에 흙이 닿지 않게 하라고 한 것과 관련이 있다. 1433년(세종 15)에 의정부(議政府) 사인(舍人)정척(鄭陟)이 국상(國喪)에 사용할 관곽을 미리 만들어 놓을 것을 건의하자, 조정에서 이를 옳게 여겨 장생전을 세우고 황장목을 구해 관곽을 만들게 하였다.

외재궁도 재궁처럼 옻칠을 하였는데, 국장일(國葬日) 전까지는 여러 번 칠을 해도 무방하였다. 옻칠을 하는 횟수는 정해진 것이 없어, 70번을 하기도 하고(『헌종개수실록』 즉위년 9월 20일), 45번을 반복하기도 하였다(『영조실록』 즉위년 11월 5일).

형태

외재궁은 재궁과 마찬가지로 황장목으로 만들었다. 두께는 4촌으로, 높이와 길이, 너비 등은 재궁의 크기에 맞추어 제작하였는데, 외재궁에 재궁을 넣었을 때 간격이 1촌 5푼 정도 되도록 하였다. 외재궁도 재궁처럼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할 때 안쪽 사방에 붉은 비단을 바르고, 네 모퉁이에는 푸른 비단을 붙였다.

참고문헌

  • 『국조오례서례(國朝五禮序例)』
  •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