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기(宣字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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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누른 바탕에 ‘선(宣)’ 자를 쓴 기로, 주로 국왕의 취각령(吹角令)을 받을 때에 사용하던 의장용 깃발.

내용

1410년(태종 10) 6월 의장용 깃발로 상상의 동물인 추아(騶牙)를 그린 추우기(騶虞旗)가 백호기(白虎旗)와 모양이 비슷하였으므로 하륜(河崙)에게 물어 이를 고쳐 누른 바탕에 선(宣) 자를 쓰고 주변에 청룡(靑龍), 주작(朱雀), 백호(白虎)를 짜 넣은 선자기를 제작하였다. 선자기는 주로 도성에서 관원 및 군사들의 비상소집 훈련인 취각령을 실시할 때 사용되었다. 국왕의 취각령 명령을 받을 때 선자기를 함께 받아 궐문 밖의 북쪽 가까운 곳에 세우도록 하였다. 그리고 비상 나팔을 불면 소집한 관원이나 군사들이 모두 갑옷을 입고 병장기를 잡고 각 궐문을 수비하였다. 아울러 병조 및 당번 군사로서 까닭이 있어 입번(入番)하지 못할 자는 모두 선자기 앞에 나아가 명을 기다리도록 하였다.

용례

製宣字旗 上以騶虞旗與白虎旗相類 訪于河崙 改爲宣字旗 織靑龍朱雀白虎于其傍(『태종실록』 10년 6월 27일)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서울特別市史編纂委員會 편, 『서울육백년사』1, 서울特別市史編纂委員會,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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