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귤(洞庭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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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제주도에서 자라던 감귤류 중 상품(上品)에 속하는 과실.

개설

동정귤(洞庭橘)은 제주도에서 봉진하는 감귤류 중 하나로, 종묘 천신(薦新)과 빈객의 접대, 관청과 신하에게 하사하는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되었다.

원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 「지리지」에 따르면, 동정귤은 전라도의 공물로서 제주목 대정현에서 생산되었다. 제주에서 나는 감귤 중에서도 동정귤은 감자(柑子), 청귤, 유자, 산귤에 비해 금귤(金橘)과 유감(乳柑)과 함께 상품으로 간주되었다(『세조실록』 1년 12월 25일). 『승정원일기』 1724년(영조 즉위) 12월 7일 기사에서 보듯이 동정귤을 천신할 시기에 제때 맞춰 봉진하지 않는다거나, 『승정원일기』 1727년(영조 3) 1월 7일의 기사와 같이 진상하였다고 해도 동정귤의 품질이 좋지 못하거나 썩어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종묘 등 각 곳에 천신할 동정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때는 『일성록』 1795년(정조 19) 2월 18일 기사에서처럼 천신하는 숫자를 줄여서 예를 행하였다. 1886년(고종 23)의 「진상단자(進上單子)」에 의하면 동정귤을 진상하기 어려운 경우에 제주에서는 동정귤 대신 질은 좀 떨어지지만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산귤을 헌상하기도 했다.

연원 및 용도

동정귤은 『종묘의궤(宗廟儀軌)』의 월별 천신을 보면, 같은 감귤류인 유감과 함께 12월에 올리는 품목이었다. 종묘 이외에 영휘전에도 12월에 올렸다. 또한 관청이나 신하에게 주는 하사품으로도 쓰였다. 예를 들어, 「1657년 12월 26일 윤선도 은사장」을 보면, 효종은 사부였던 윤선도에게 동정귤 10매를 선물하였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일성록(日省錄)』「진상단자(進上單子)」「1657年 12月 26日 尹善道 恩賜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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