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火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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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의 앞부분에 솜을 매달고 여기에 기름을 묻혀서 불을 붙인 후 쏘는 화살.

내용

화전은 말 그대로 ‘불화살’이란 뜻으로, 화살의 앞부분에 솜을 매단 후에 이 솜에 기름을 발라서 활로 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목표물을 불태우고자 할 때, 또는 적을 혼란시킬 때에 사용했지만 살상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화전이 고려 말과 조선 초에 들어오면서 기름 묻는 솜 대신 화약을 부착했다. 그러나 화약을 붙이는 방법이 한쪽 끝이 뚫린 원통형 통에다 화약을 담아서 하는 것이 아니고, 메주처럼 그냥 뭉쳐서 화살촉에 부착한 뒤 종이와 헝겊으로 겉을 싸고 실로 묶는 방식이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화전은 화약덩어리에 달린 점화선에 불을 붙여 쏘아 화살이 날아가는 도중이나 목표물에 도착하는 즉시 화약에 불이 붙어 폭발하면서 묵표물을 불태우거나 적을 혼란시키는 무기였다. 따라서 중국의 화전과는 근본적으로 구조가 달랐다.

용례

兵曹參議尹冕東 應旨上疏曰 (중략) 其餘神機 火箭及萬人敵 萬枝砲等屬 俱莫緊於守城之用 而卽今閭巷之間 軍伍之中 亦不無解其法而製其器者 朝令一下 則不難成就矣(『정조실록』 5년 10월 28일)

참고문헌

  • 국사편찬위원회, 『나라를 지켜낸 우리 무기와 무예』(한국문화사 14), 두산동아, 2007.
  • 박재광, 『화염조선』, 글항아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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