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덕문(布德文)
주요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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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표제 | 포덕문 |
한글표제 | 포덕문 |
한자표제 | 布德文 |
상위어 | 동경대전(東經大全) |
관련어 | 논학문(論學文) |
분야 | 정치/정치운영/정변 |
유형 | 개념용어 |
집필자 | 조성환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포덕문(布德文)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고종실록』 31년 2월 15일 |
1861년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득도한 뒤에 처음으로 쓴 글.
개설
‘포덕’은 ‘덕을 전파한다’는 뜻으로, 지금으로 말하면 ‘포교’와 유사하다. 「포덕문」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득도 후에 쓴 최초의 글로, 최제우는 이 글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포교 활동에 나서게 된다. 최제우의 수제자 최시형은 나중에 최제우의 글들을 묶어서 『동경대전』을 간행하는데, 이때 「포덕문」이 제일 첫머리에 위치하게 된다. 이것은 「포덕문」이 동학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글임을 말해 주고 있다.
내용 및 특징
「포덕문」은 1860년 4월 5일에 최제우가 득도한 후 약 1년 뒤인 1861년 6월에 쓴 글이다. 1894년 제1차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났을 때 정부 측 기록에서는 이 상황을 "천주교가 점점 성해지자 「포덕문」을 지었는데, ‘서교(西敎)는 우리의 옛 풍속과 오랜 습관을 파괴하니, 만일 그것이 퍼지도록 내버려 둔다면 장차 나라를 잃고 백성이 망하게 될 것이다. 이것을 빨리 막아야 하겠는데 유교는 힘이 약하니 임무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가르침이다.’하고, 그 가르침을 ‘동학’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하고 있다(『고종실록』 31년 2월 15일).
「포덕문」의 주된 내용은, 우주 만물은 모두 하늘님의 조화에 의한 것이라는 사상을 비롯하여, 최제우가 득도하여 하늘님의 계시를 받는 과정, 즉 하늘님과 문답을 나누면서 부적과 주문을 받은 이른바 ‘천어체험’ 또는 ‘천사문답’, 그리고 동학이 ‘보국안민’ 즉 ‘잘못되어 가는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일어난 것이라는 가르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울러 주목할 만한 점은 당시의 사회적 혼란의 원인을 사람들이 하늘을 공경하지 않고 성실과 공경의 태도를 상실한 데에서 생겼다고 보는 상황 인식으로, 동학의 윤리적이면서 종교적인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변천
「포덕문」은 1880년 『동경대전』이 편찬되기 이전에 이미 최제우에 의해 일반인들에게 유포되고 있었고, 「논학문(論學文)」·「수덕문(修德文)」과 더불어 동학의 핵심 교리를 담고 있는 문서로 인식되고 있었다. 가령, 「포덕문」을 쓴 지 3년 뒤인 1864년에 경상감사서헌순이 동학에 대해 알아보라는 명령을 내리자 은퇴한 아전 이내겸은 "제 아버지의 병에는 약도 효력이 없어서 최제우를 찾아가 보았더니 주문 13자를 써 주면서 읽으라고 권하였습니다. 그래서 밤낮으로 외웠는데도 병에 차도가 없어서 그만두고 그 자와의 관계를 끊는 편지까지 썼습니다. 이른바 그 문서라는 것은 「포덕문」과 「수덕문」입니다."라고 보고하였다[『고종실록』 1년 2월 29일].
이에 의하면 「포덕문」은 「논학문」·「수덕문」 및 13자 주문 등과 더불어 동학의 종교적 효험이 담겨 있는 글로, 『동경대전』은 바로 이런 글들을 모아서 편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동경대전』을 편찬한 최시형이 1898년에 체포되어 심문당한 공초문에는 ‘하늘님을 모시면 조화가 정해지며 영원히 잊지 아니하면 만사를 알게 된다[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는 내용의 13자 주문과 ‘지극한 기운이 이제 이르렀으니, 원컨대 크게 내리소서[至氣今至願爲大降]’라는 내용의 8자 강신문(降神文), 그리고 동학의 원문인 제1편 「포덕문」, 제2편 「동학론」, 제3편 「수덕문」, 제4편 「불연기연문(不然其然文)」, ‘궁궁(弓弓)’과 ‘을을(乙乙)’ 자를 새긴 부적으로 백성들을 현혹하였으며 도당(徒黨)을 결성했다고 하고 있다[『고종실록』 35년 7월 18일]. 여기에서 ‘동학의 원문’은 곧 『동경대전』을 가리키는 말로, 그것의 핵심은 「포덕문」을 비롯하여 「논학문(論學文)」, 즉 「동학론」 그리고 「수덕문」, 「불연기연」으로 인식되고 있다.
참고문헌
- 최제우 지음, 박맹수 옮김, 『동경대전』, 커뮤니케이션북스, 2012.